식물학계 원로인 양린석경북대 명예교수(84)가 5일오전 모교인 대구농고(교장 이재봉)강당에서 증손자뻘 후배들에게 특별강연을 했다.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의 {과학기술자 모교방문}행사로 마련된 이날 강의에서양교수는 후배 1천2백명과 경북대, 영남대 교생실습생 44명을 앞에 놓고 열띤 강의를 했다.1929년 당시 대구농림학교 17회 졸업생인 양교수는 전국방장관 현석호씨등교우들과 열심히 공부하던 추억들을 회상했다.
"당시 기숙사는 밤 9시만 되면 학교측에서 소등을 해버려 촛불을 켜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공부했어요. 교정에 있는 식물이름을 하나둘씩 외우다 식물학을 전공하게됐지요"
67년이 넘게 차이가 나는 증손자뻘되는 후배들에게 양교수는 "열심히 공부해훌륭한 인재가 되라" "모교를 사랑하라" "학교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라"는등 진솔한 얘기들을 쏟아내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농고총학생회장 이상목군(18)은 "할아버지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존경하는 대선배님으로부터 공부와 인생에 대한 얘기를 들어 감명이 깊었다"고 말했다.
양교수는 "모교를 찾아 강의를 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후배들이 선배의 얘기를 듣고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조그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양교수는 강의가 끝난뒤 자신이 지은 {교단55년} {한국식물검색편람}등 10권을 비롯, 과학도서 69권을 학교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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