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공무원의"무기력증"

*도급제는 사람죽을까 겁나고 일급제는 나무장승될까 겁난다고 한다. 어떤제도나 장이 있으면 단이 있어서 사람죽이지 않고 장승만들지 않으려니 어렵다. 공무원들의 인사관리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일까. 방안은 많으나 역시 어렵다. *문민정부가 사정을 내걸고 지난시대의 비리를 하나하나 들추어 나가자공무원들은 행여 다칠라 몸을 사렸다. 큰도둑은 교도소 담장밖에 있다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그가 누구라는 손가락질이 있자 그중 일부는 해외로달아나기도 했다. *그렇게 내로라하며 립지격동하던 공직자들이 운동을 정지했다. 공무원들도 따라 활동을 줄였다. 심하게는 엎드려 움직이지 않았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는 그 이상의 억울한 말이 없겠으나 유행어는 {복지부동}. *정부는 지금 이 문제를 풀려고 한다. 대통령이 호되게 비서관들을 질책했다. 하나같이 정부출범 당시의 의욕은 간곳없고 무기력과 실어증에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잠자는 옆사람을 깨워주기는 커녕 자신마저 자버린다는 것이다. *정부가 공무원의 사무관(5급)승진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것도 이런 분위기의 해결책의 하나로 보인다. 승진시험 준비한다고 공공연히 들어앉아 일을 않는 폐단을 없애겠다는 것이리라. 그러나 무시험승진에는 정실과 줄서기가 극성을 부릴것이다. 시험제도를 두기전 상태로 돌아가게된다. 역시 인사는 만사, 만사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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