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영상은 디지털 시대의 정보 저장 공간을 엄청나게 잡아먹는 불가사리 같은 존재다.선명도가 TV화면의 2배 정도인 정지화면 한장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데는 무려 1메가바이트(MB)의 기억장치가 든다. 동화상(동화상)이 매초 24개 이상의정지화면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PC용 플로피 디스크 한장이 저장할 수 있는 영상정보는 고작 0.1초분도 안된다. 더구나 HDTV 수준의 화면이라면 아무리 뛰어난 PC라도 단 1초분도 소화해내지 못한다.
이같은 이유로 멀티미디어 시대에 동화상의 디지털 처리는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벽으로 인식되고있다. 동화상을 컴퓨터와 결합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정보고속도로'와 같은 초고속 정보전송망 구축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영상정보의 디지털 처리를 위해 대용량의 메모리를 실현하는 각종 기억 장치가 연구되고 있지만 저장 공간 자체를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을뿐만 아니라경제성도 떨어진다. 이때 등장한 해결사가 '영상정보 압축기술'이다.영상정보 압축기술은 데이터 중 중복되는 부분을 압축한뒤 변화분만 저장했다가 화면에서 재생할 때 원래대로 복원하는 기법이다. 비행기가 이륙하는화면을 예로들면 영상변화가 거의 없는 하늘을 압축했다가 화면 재생할 때는 복원한다는 원리다.
멀티미디어 개발의 핵심부분으로 떠오르고있는 압축기술의 핵심은 데이터 압축비율을 최대한으로 하고 재생할 때에는 정보의 왜곡 및 손실을 극소화하는것이다.
현재 12종류의 정보 압축기술이 제안되고 있으나 그중 표준규격으로 정착할가능성이 높은 것은 MPEG-1과 MPEG-2이다.
MPEG는 동화상 전문가 그룹(Moving Picture Experts Group)의 약자로 지난90년 발족했다. MPEG 위원회는 지난 92년 영상정보를 26대1 정도 비율로 압축해 초당 1.5메가비트(Mb) 속도로 전송하는 MPEG-1 규격을 제안했다. 최근국내에도 제품이 나온 '비디오 CD'가 작은 크기(CD음반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72분간의 동화상(VCR 수준)과 스테레오음향을 수록하는 놀라운 재주를 보이는 것도 이 MPEG-1의 덕택이다.
지금은 한층 진전된 규격인 MPEG-2가 확정을 앞두고 있다. MPEG-2는 압축비율이 1백대1 이상인데다 전송속도도 초당 10Mb라는 놀라운 물리적 성능을자랑한다. MPEG-1이 가정용 VCR정도 수준의 영상을 처리하는 규격인데 비해MPEG-2는 광케이블을 통한 디지털 방송,대화형 TV등 차세대 멀티미디어에 걸맞는 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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