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상고 색다른 소풍길 눈길

13일 경상고 학생들의 색다른 소풍길이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 역시 지난해까지는 여느 학교와 다름없이 집단으로 앞산이나 무태같은 곳을 찾아 여흥으로 하루를 보냈으나 이번에는 학년별 학급별로 다양한 소풍행사를 가졌기 때문이다.우선 1학년 15학급은 대구시내 주요시설을 주제별로 7개 코스로 나누어 현장학습을 겸한 원족나들이에 나섰다. 이를테면 조상의 숨결과 대학문화를 느끼는 코스로 경북대 박물관-도서관을 잡아 4개학급이 오전시간을 보낸뒤 시내버스로 불로동 봉무공원으로 이동, 점심과 여흥시간을 가졌다.같은 시간에 다른 학급 학생들은 환경 오염문제 산교육을 위해 신천하수종말처리장을 찾거나 법의 존엄성을 체험하는 기회로 법원을 방문했다.2학년들은 이틀전인 지난11일 7백여명 전원이 17대의 전세버스로 포항공대를찾아 우수한 두뇌들의 면학분위기를 견학하고 포철의 산업시설을 둘러본 뒤돌아오는 길에는 경주박물관을 찾아 {단축수학여행}같은 하루를 보냈다.대입수험준비로 바쁜 3학년들도 이날 하루 책에서 벗어나 전원이 팔공산 등행으로 호연지기를 다지는 소풍길이 마냥 즐거워 보였다.

이 학교 권희태교장은 "그동안 학년 전체가 움직이며 놀이에 급급한 소풍행사를 갖다보니 학습의 연장이라는 의미가 퇴색하는 것같아 학급별 주제별 소풍을 시도해보았다. 학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학습효과도 높은 것 같아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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