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뺑소니 처리...위장살인밝혀져

뺑소니로 처리된 단순 교통사고가 경찰수사로 완전범죄를 노린 성추행범의 차량살인사건으로 밝혀졌다.안동경찰서는 14일 황재기씨(35.예천군 예천읍 청복리.미장공)를 살인혐의로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9일 밤11시40분쯤 안동군 풍산읍안교리 풍산종고부근 국도에서 자신의 경북7크11XX호 2.5t보냉탑차를 몰고가면서 옆자리에 태우고 가던 김분자씨(46.여.안동군풍산읍죽전리)가 도로변에 뛰어내려 실신하자 차를 되돌려와 쓰러진 김씨를 무참히 치어 살해했다는 것이다.경찰조사결과 황씨는 이날 이웃소개로 만난 김씨와 예천에서 술을 마신뒤 귀가한 김씨를 전화로 다시 불러내 옆자리에 태우고 가면서 성추행을 일삼다 위협을 느낀 김씨가 차에서 뛰어내리면서 차체에 부딪혀 실신하자 무보험차량인데다 후환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당초 경찰은 사고차량은 물론, 피해자의 신원조차 드러나지 않아 단순 뺑소니로 처리했었다.

그러나 숨진 김씨의 신원이 밝혀지고 경찰이 사고현장을 면밀히 감식한 결과김씨의 두개골이 심하게 으깨어지는등 상처가 너무 심했고, 핏자국이 차량진행방향과 반대방향인점등 의문점이 드러나자 살인쪽으로 수사방향을 바꾼것.경찰은 김씨의 소지품중에서 사건당일 술집의 계산서를 단서로 함께 술을 마신 황씨를 검거,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황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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