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이태리는 제2공화국의 첫 내각출범과 더불어 1945년 4월28일 무솔리니의죽음으로 몰락한 파시즘이 부활되는 양상을 보여 국내는 물론 전 유럽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이와함께 파시즘의 폐해를 보여주는 미국영화가 극장가를 휩쓸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3월말 총선에 승리한 3당우익연합 즉, 이태리 최고의 실업가 출신인 베루스코니가 정계로 뛰어들면서 창당한 신당 전진이탈리아당,북부동맹(Lega), 그리고 무솔리니의 손녀와 피니를 중심으로 하는 신파시즘MIS 3당은 그동안 장관임명을 두고 줄다리기를 해오던중 지난 11일 드디어 타결을 보게되었다. '기적을 일으킨 흑기사'란 별명으로 총리가 된 베루스코니의 새정부구성은 국내의 반파시즘인사를 비롯한 프랑스, 영국, 독일등 유럽전역을 긴장상태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했는데 이는 신파시스트 장관들이 이태리 정부를 장악함으로써 2차대전이래 지켜온 유럽의 안녕과 질서를 파괴할 가능성유무에 대한 염려때문이다. 따라서 유럽의회와 유럽경제회의는 "유럽에파시스트장관들은 절대 받아들일수 없으며 그들과는 한마디의 대화도 않겠다"고 이태리정부에 확언하고 무솔리니를 위대한 정치가라고 정의한 MIS당지도자 잔 프랑코 피니를 공격했다. 이와같은 유럽의 반발과 불신속에서도 5월16일 이태리 정부는 바야흐로 새시대의 장을 열었는데 그 내각의 주역들중에는체신부 부장관을 비롯한 4명(문화.교통.환경.농업)의 파시스트장관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이태리의 이러한 정치상황과 때를 같이해 극장가에서 인기를끄는 화제의 영화가 상영돼 또한 관심을 끌고있다.
매주 밀라노지역에서만 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스필버그감독의 쉰들러 리스터가 바로 그 붐의 주인공이다. 이태리 리퍼블리카신문사는 현 신세대들에게 과거의 오류가 빚어낸 정치와 역사의 참상을 보여주고 그 시대를 재평가하고자는 목적으로 익명의 독자로부터 후원을 받아 5.10.11.12일 4차례에걸쳐 밀라노지역의 중고등학생 3천3백명을 대상으로 쉰들러 리스트의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영화의 줄거리를 토대로 한 '여러 관점을 통해본 나치즘과 유태인 배척에 대한 재연구'를 주제로 중고등부 글짓기대회를 실행중에 있어(1등 3백만리라, 2.3등 백만리라) 그 귀추가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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