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극단처럼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살아가고있는 차량 이동식 장사꾼들이크게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몰고왔던 장작구이 통닭장수부터파전.막국수.홍합.회.국밥장수는 물론, 울릉도 호박엿, 노래하는 도넛, 야바위, 약장수에 이르기까지 장사도 각양각색이다.26일 하룻동안 성주읍 성밖숲에서 열린 성주군민의날 행사에도 이들 이동식장사꾼들은 꾸역꾸역 몰려들었다. 멀리는 강원도에서부터, 수원, 청주, 이리,부산, 전주등지서까지 행사도 시작전인 20일부터 몰려와 필사의 자리잡기전쟁을 벌였다.
군은 그동안 성밖숲 입구를 막아놓고 있다가 24일 숲입구 도로 전체에 이들차량 60여대가 몰려 막히는 바람에 더이상 두질 못하고 가게를 열도록 했다.이동식 장사꾼들은 이곳에서 자리 차지를위해 6일동안 비좁은 차속에서 부부가 함께 잠을자고, 식사도 현장에서 라면등으로 때워 떠돌이 장사꾼들의 애환을 보여줬다.
최근 김해 카네이션 축제와 전주 체육대회, 남원 춘향제등을 거쳐 이곳에 왔다는 이문식씨(43.청주시 거주) 부부는 "전국의 행사장만 찾아다니는 이동장사가 요즘은 워낙 많이 늘어나 수입도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이리에서 온 김상태씨(39)는 "2개월에 한번 집에 들어갈 정도로 전국의 행사장을 누비고 있다"며 "지금은 두 아이들이 국민학교에 다녀 부모님께 자식을맡기고 떠돌아 다니지만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면 이생활도 청산해야 되는데 언제 돈을 벌겠느냐"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들이 차에 싣고 다니는 물건들도 음식물을 비롯, 탁자, 의자, 가스레인지,음향기기, 천막, 이부자리등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만물상회.대부분 부부가 함께 장사를 하고있는 이들은 전국 행사장마다 골칫거리로 문전에서 쫓겨나는등 푸대접 투성이지만, 전국 각지의 독특한 음식들을 선뵈며나름대로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은 눈물겹기조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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