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3일 위조 러시아여권을 갖고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귀순한 시베리아 벌목공 최명학씨(33)는 25일오후 대구시 동구 용수동 힐사이드호텔에서 있은 회견에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이 걱정된다"고 했다.통일원 통일연수원이 주최한 제10회 {통일대화의 광장}에 초청돼 통일교육전문위원들과 2시간동안 대화도 가진 최씨는 시베리아 벌목생활.탈출동기.북한실정 등을 자세히 털어놨다.최씨는 평안북도 구성시에서 양화인민학교.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인민군2군단 경보병부대에서 중사(부분대장)로 10년동안 군생활을 한뒤 어로공(어부), 운전수(운전기사)를 거쳐 89년부터 5년간 시베리아에서 벌목공 생활을하다 93년7월 탈출했다고 한다.
러시아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지상낙원으로 선전된 북한보다 20년이나 앞선걸보고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탈출했다.
러시아TV에 나온 88올림픽, 대우자동차의 선전장면과 한국가전제품을 보고남한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현지에 사는 고려인(한국인)들이 한국에 가면 잘 살수 있다고 해 한국행을결심했다.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에서 한달 번 돈이 북한에서 30년 번 돈과 맞먹는다"고 해 벌목공을 자원했다.
하바로프스크부근에 11개, 틴다부근에 6개등 모두 17개 벌목사업소에 2만여명의 벌목공이 있다. 이중 7천명이 탈출한 것으로 안다.
나무수송차를 운전했는데 오전8시부터 오후6시까지 일하고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잠을 잔뒤 다시 일을 나갔다.
91년까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러시아물가가 폭등한 뒤부터 고통이 심해졌다.북한당국이 번돈의 대부분을 떼버려 배고픔을 면키조차 어려웠다.그래도 북한보다 사정이 나아 러시아에서 계속 생활하려고 탈출하는 사람들이 많다.
탈출했다가 붙잡힌 벌목공들은 하바로프스크부근 비르비잔감옥에 수용된뒤비행기나 기차로 북한에 송환되는데 달아나는 것을 막기위해 나무판자로 다리에 깁스를 한다.
직접 보지는 않았으나 부인과 함께 러시아에 온 기술자와 관리들은 돈을 벌려고 부인을 내세워 매춘행위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남한이 좋다 나쁘다고 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지만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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