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3차공단의 정식 명칭은 {대구과학산업단지}. 대구의 서쪽 경계선인 낙동강을 따라 남쪽으로는 대명천에 이르고 북쪽으로는 계명대 성서캠퍼스와 접하는 1백4만평이다. 이 지역은 대부분 논이거나 자연마을이고, 다만 동국협업단지 2만6천평에 공장들이 들어서 있을 뿐이다. 이 동국단지는 현재대로 존치된다. 그 이외 새로 개발될 땅이 1백4만평이다.대구시는 이를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될1단계의 대상 면적은 55만9천평. 그 중 도로.공원등 공공시설이 15만2천평이고 주택단지가 8만4천평 포함돼 있다. 공장 면적은 29만7천평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 그 공장면적 중 18만2천평이 삼성중공업 몫이다. 그외 약 10만평은일반 다른 업체들에 분양될 계획. 따라서 성서3차공단 1단계 조성은 삼성뿐아니라 약1백개의 일반 공장 입주도 의미하는 것이어서 또다른 관심거리가되고 있다.
그러나 관심중 첫째는 뭐라해도 삼성중공업 입주.
삼성은 계약과정에서 우선 분양가를 평당 66만원 이하로 해 주도록 요구해이를 계약서에 못박았다고 대구시 관계자가 확인했다. 이 상한선은 공시지가에 20%를 가산하고 조성 공사비를 포함시킨 것. 조성공사비는 4백80억원으로예상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대체농지조성비 1백86억원도 포함돼 있다. 실제공사금액은 약3백억원인 셈.
분양가 상한선은 공장 부지의 일반적 타산성 때문에 이 정도에서 설정될 수밖에 없었다고 대구시 책임자는 말했다. 더 올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삼성이 처음 요구한 상한선은 평당 50만원이었다] [삼성은 부산 지역에서 평당25만원에 부지를 제공하겠다는데도 대구를 택했다더라]는 설명이 덧붙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편입땅의 매입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같이 분양가 상한선이 결정됨으로써 대구시가 나중에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질 개연성도 없잖은 것으로 보인다. 땅주인들이 보상가를 공시지가의 1백20% 이상으로 요구할 경우 대구시로서는 대책이 없어지는 것. 이런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약을 앞당긴것은 삼성차 유치를 더 빨리 하기 위해서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더욱이 아직은 환경영향평가.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안밟은 상태이기도 하다.또하나는 이 계약에서 기반 조성공사를 삼성건설이 맡아하도록 했다는 점.이 공사는 본래 대구시가 해야 하는 것이나 삼성이 요구해 바뀌었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삼성에 너무 많은 배려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게사실이다. 그러나 대구시 관계자는 [이제 그같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대기업을 유치하려면 그보다 더한 배려도 할 자세가 돼야 한다]고 지방자치 시대의 자세론을 펴기도 했다.
두번째 관심은 일반공장 입주 여지. 현재 대구시내에는 공장 신축 부지가 부족해서 곤란을 당하고 있는 업체가 적잖다. 하지만 이 공단엔 정밀기계 혹은정밀전자업체만 입주시킬 계획이다. 한 공장당 분양 면적을 1천평으로 잡을경우 약 1백개 공장이 새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 오는 7월이면 입주업체모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주택단지 조성. 약 8만4천평이 주택단지용으로 분류돼 있다. 편입지주민들이 옮겨 살 이주단지도 그 속에 포함돼 있으나 이 땅의 분양가를 높게해서 공장부지 분양가를 낮추도록 한다는 작전이 밑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부지도 삼성이 원할 경우 5만평 정도를 삼성에 우선 배정하기로약속이 돼 있다고 대구시측은 밝혔다. 물론 따로 땅값을 더 내야 하는 조건이다. 그럴 경우 일반 분양 택지는 3만평 정도에 그칠 전망. 삼성은 이 땅에 사원아파트를 짓겠노라 얘기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삼성차 입주를 빌미로 이를 우선 분양받은 뒤 일반 분양용 아파트를 짓는다면 시끄러운 시비거리가 될 소지도 없잖다는 예상이 유력하다.
그외에 이 단지에는 열병합발전소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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