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슬람국가에서는 때아닌 양들의 수난(?)이 시작됐다.지난 20일 새벽부터 사우디아리비아의 메카에 연례회교성지순례행사인 {하즈}의 순례자 2백50만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2백70명의 사망자를 내기도했으나 21일부터는 이 순례와는 또다른 축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21일부터 전세계 10억 회교도들은 5대의무사항의 하나인 사우디메카순례와함께 이 순례를 기념하는 {이둘 아드하}라는 희생제축제가 이슬람세계의 명절중 하나답게 성대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3일간 연휴로 시작된 이 희생제기간중에는 양과 염소를 잡아 그 피로 상징적인 속죄의식을 갖고 잡은 고기로 독특한 회교의식을 가짐으로써 서로간의 친목과 신앙심을 다진다.
이슬람희생제축제에서 양이나 염소를 잡는 풍습은 아브라함과 그아들 이스마엘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아브라함이 하나님에 순종하여 아들 이스마엘을희생시키려다 대신 양을 바치게 된데서 유래했다.
지금 아랍의 거리마다 임시로 설치된 양우리 주변에는 보다 살찐 양을 보다싸게 구입하려는 손님과 주인 사이에 벌어지는 가벼운 실랑이를 곳곳에서 볼수 있다.
이슬람경전인 코란에는 희생제기간중 잡은 양고기의 3분의1은 자신이, 3분의1은 친척이 차지하며 나머지 3분의1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며 고통과 기쁨을 함께하도록 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이 축제기간중 동네 푸줏간에서 자기 식구가 먹을 만큼만 사오는 경우도 적지않지만 여전히 직접 양을 잡아먹는 풍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직접 잡아먹는 것이 신의 특별한 은총을 받는다고 사람들이믿기 때문이다.
양들의 수난은 이들 회교도들에게는 반대로 수난아닌 신의 은총을 의미하는묘한 대조를 보여주는 아랍문화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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