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용-대구무용제 11일 개막

제4회 대구무용제가 11일부터 13일까지(오후7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서대구, 공주, 전주등 3개지역에서 4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전국 경연대회 형식인 이번 대회에는 1차 비디오 심사에 통과한 다움무용단,백현순 대구무용단(이상 대구), 학무회(충남 공주, 이상 한국무용), 손정자발레단(전북 전주)등이 참가하며 작품내용과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11일:다움무용단 {허튼 숨}(이언화 안무)=각가지 성취에 바빠 자신의 삶을되돌아 보기 조차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표현. 우리의 모습이기도 한 그현대인은 어느날 자신의 바쁜 삶속에 들어와 자리잡고 있는 허무를 발견하고는 닿을 수 없는 이상과 견디기 힘든 현실 사이에서 아득함만 느낀다.*12일:백현순 대구무용단 {그들은 꿈을 꾸었다}(백현순 안무)=정신장애 환자를 수용한 병원에서 일어나는 인간 상실의 현장과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날마다 꿈을 꾸는 현대인을 묘사. 환자들은 언제나 규정짓기 힘든 불안과 상실감,외로움에 시달리고 이것을 이기는 방법은 {현실에서 벗어나 나는 것} 뿐이지만 결국 꿈을 포기하고 현실로 돌아와 퇴원하게 된다.*12일:손정자 발레단 {바다 건너의 땅-사랑과 죽음}(손정자 안무)=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 가치중 하나인 사랑을 일제시대때 학도병으로 끌려가 탈출을 하고 일본여인과 사랑을 하게된 한 남자를 통해 조명한다.이 남자의 슬픈생애는 결국 우리의 모습이고 {인간은 무엇을 위해 무엇으로 사는가?}하는평범하지만 본질적인 물음을 되새기게 한다.

*13일:학무회 {운해의 상념은 걷히고}(최선 안무)=미쳐버린 한 여인의 아득한 기억속에 남아 있는 도시의 안개와 그 추억을 춤으로 표현했다. 그 여인에게 도시는 언제나 자욱한 안개속에 싸여 있지만 때론 구름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햇살처럼 혹은 마음의 벽을 뚫고 나오는 욕망처럼 떨굴수 없는 무엇으로 남아있다.

한편 이번 무용제에서는 4팀이 초청형식으로 공연을 펼치는데 11일에는 가림무용단 김승근씨의 {줄타기}, 13일에는 툇마루 무용단 최일규씨의 {시간이머물던 곳 2}, 양길순씨의 {도살풀이},주연희 대구무용협회 지부장의 {별리,해후, 생}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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