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일 숨가쁜 주말접촉

북한핵개발 저지를 위한 유엔안보리 대북제재가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한.미.일 세나라는 11일 서울에서 구체적 공조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김영삼대통령은 주말인데도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피터 타노프미국무차관을접견한데 이어 오후에는 가키자와 고지(시택홍치)일본외상과 만나 북한핵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와함께 이홍구통일부총리 한승주외무장관등 내각 외교안보팀도 시차를 얼마두지않고 이들과 연쇄적으로 회담을 갖고 구체 전략을 협의했다.0---러시아 방문을 마친뒤 옐친러시아대통령 하타(우전)일본총리및 클린턴미대통령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미.일.러시아와 북핵공조방안을 다진 김대통령은 이날도 이러한 전화회담 연장선상에서 가키자와외상및 타노프국무차관을 각각 만나 한.미.일간 3각공조체제를 가일층 강화.

귀국후 매일 보좌팀으로부터 유엔과 워싱턴 도쿄 북경 모스크바 평양등지의움직임을 수시로 보고받고 북핵상황을 점검해온 김대통령은 이날 가키자와장관과 타노프차관을 각각 접견한 자리에서도 북핵상황에 대처하는 단호한 의지와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는 않지만 현단계에서 북핵문제의 해결을위해서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이외의 대안이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한.미.일간 확고한 공조체제의 확립이 불가피한 요소임을 지적.김대통령은 이날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여동안 타노프 차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현시점에서는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이외에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주돈??청와대대변인이 전언.김대통령은 특히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의 평양방문을 김일성정권이 악용할것을 우려했고 이에 대해 타노프차관은 [카터전대통령 한 사람이 평양을 다녀온다고 해서 세계여론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호한 미국의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고 주대변인이 부연.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오후 청와대에서 한일외무장관회담을 마친 가키자와장관을 접견하고 북핵문제에 대처하는 단호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의 실현을 위해 한.일 양국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확립할것을 당부.

0---한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타노프차관에 이어 오후에는 가키자와 일외상과회담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결의안 채택을 평가하고 유엔 안보리 대책을 집중 협의.

한장관은 이들 회담에서 지난번 한.미.일 3국간 워싱턴 합의사항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안전조치의무 불이행에 대한 {응징}으로 안보리제재는 실질적 효과를 갖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공감.한장관은 이날 오전 장관접견실에서 타노프차관을 만나 약 40분간에 걸쳐안보리의 대북결의안 채택 추진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을 숙의.

여기서는 특히 한미 양국간 기존입장의 재확인 뿐아니라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 *러시아가 제안한 8자회담 미측 수용시사 *중국의 지하핵실험등 새롭게 떠오른 변수들이 미칠 여파등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 당국자는 전언.

한미양국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화계속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사실 제재결의안 채택이 어려운 만큼 1-2주 정도 시간을 늦추면서 중국.러시아를 적극 설득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조율.

타노프차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 이홍구통일원장관을 예방, 안보리의 제재추진 대책과 함께 향후 남북대화 재개 전망,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준수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한장관은 가키자와 일외상과도 외무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공조입장을 재확인하고 제재돌입시 일본의 적극적 협조를 다짐받았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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