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재 전체젖소 절반이 보균추정

{광우병}이 우려되는 영국쇠고기의 독일수입금지 조처로 불붙었던 영.독간외교설전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길리언쉐퍼드 영국농산부차관이 6월30일자로 전염된 송아지의 내장및 식용췌장의 판매금지를 발표하면서 영국정부는 창피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있다.바로 하루전까지만해도 영국정부는 향후 6개월간 영국쇠고기 수입금지발표를한 독일정부의 처사에 유감을 표시하며 유럽의회에 이 문제를 상정했기 때문이다.

쉐퍼드 차관은 판매금지를 "극도의 신중하고 조심스런 정책의 일환"이라며지금까지 쇠고기의 섭취로 어떤 증상도 드러난 적이 없으며 인체내 위험도 극히 미미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양에게서만 발견된 이 병원균은 1985년 처음으로 소에게서 발견되었다. 양고기로 만든 단백질 보조사료를 섭취한소가 해면상(해면상) 뇌장애(BSE)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수의사들의 염려와 정부측의 송아지 내장의 부분적 판매금지 조처가 있었지만 뚜렷한 처방책은 전무한 상태.

현재 영국 전체 젖소의 50%, 육우의 13%가 BSE병원균을 보유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어 이병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BSE전염쇠고기 섭취로 인체내에서 일어날수 있는 병은 크로이츠 펠트야곱병으로 그 증상은 심한 소양증, 쇠약, 이상행동, 기억력상실, 치매등이라 한다.인간에게 발병할 가능성은 2백만분의 1. 인체전염을 우려한 정부가 결국1989년에 소내장의 판매를 전면적으로 금지했지만 여전히 소.양 심지어는 애완용 고양이한테서도 발병하고 있다. 현재 영국전역 3만2천여 농장에서 13만건의 {광우병}이 신고되고 있고 독일, 스위스, 프랑스내 소떼들 중에서도 전염사실이 발견되었다.

유럽공동체 위원회는 BSE전염 영국어미소의 수출은 물론 6개월 이상된 송아지고기의 판매도 금지하고 있다. 6개월이하 송아지는 식용으로 안전하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수의사들은 일단 전염된 어미소에서 태어난 송아지도 폐기할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국규모의 슈퍼체인에서 소내장 식품류들이 사라지고소비자들도 쇠고기 섭취에 대단히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독일에서는10-15%로 쇠고기 판매가 줄어들었고 영국가축시장도 올해들어 3%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BSE균의 정확한 정체가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영국쇠고기는 안전하다"면서 동시에 판매금지조처를 내리는 모호한 태도를 보여 아직도 이병에 대한 공포는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정도를 따져야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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