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루카센코 당선여부 관심

10일 최종 실시케되는 벨로루시(구명 백러시아)의 최초 대통령선거전이 막바지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이번 선거는 지난6월23일 치렀던 6명의 대통령후보들중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던 2명이 다시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되는 것으로 벨로루시주민들의 온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것은 지난 1차전 선거결과에서 전혀 뜻밖의 얼굴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

화제의 인물은 알렉산더 루카센코로 러시아 자민당의 극우세력이며 국수주의자인 지리노프스키를 닮아 주민들로부터 {벨로루시의 지리노프스키}라고도 불리고 있다. 그는 1차전에서 45.1%라는 표를 획득해 2위를 차지한 17.4%의 바셀슬라브 케비치총리를 가볍게 눌러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세인을 놀라게 했던 것.

당시 강력한 대통령후보로 손꼽혔던 인물은 슈슈케비치 전 최고소비에트 의장과 케비치총리였는데 결과는 루카센코와 케비치와의 대결로 압축되어진 것이다. 케비치총리는 최근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와의 회담을 거쳐 옐친대통령과도 면담을 나누며 러시아측의 지지를 간접적으로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와 벨로루시는 같은 슬라브민족으로 통화권도 루블을 함께 사용하려는시도가 진행되는 것처럼, 벨로루시의 국가경제가 땅에 떨어지자 어떻게해서든 러시아에 기대려는 기색이 완연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영농장지배인으로서이번 돌풍을 일으킨 루카센코는 [대통령이 되면 정부요원을 먼저 면직시키고,정부공고로 사기꾼및 마피아, 뇌물수수인등 부패공무원에 대한 소탕전부터벌이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공약으로 내세운 조항들을 보면 무료주택배분, 대학생에 무료식품제공등 실현이 힘든 약속이 대중의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돼 있다.전문가들에 의하면 선거공약대로만 실시된다면 미국국가예산보다도 더 많은돈이 필요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분석가나 전문가들은 루카센코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그들은 지난해 12월 의회선거때의 사회여론조사를 예로들고 있다.

현재 벨로루시 정치가들은 {루카센코시대}가 실현되려는 분위기를 막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루카센코를 {군중속의 인물}이라고 부르며 그의 이미지를 새로 창조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