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부전증 9년 칠곡 이민환군...모정의 호소

[몸보신을 시키려고 곰국거리를 어렵게 장만해 먹였더니 처음 먹어봐서인지설사를 얼마나 했는지 속상해서|]늘그막에 얻은 외동아들이 만성심부전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수술비는 고작몸보신 시켜줄 여력조차 없어 가슴만 쥐어짜고 있는 노부모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갓난아기때부터 심부전증을 앓아온 이민환군(9.칠곡군 왜관국3년)은 5살때와지난4월에 각각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완치가 안돼 여전히가슴이 아프고 입술은 새파랗다.

막노동과 이웃의 허드렛일을 하는 아버지 이태호씨(61)와 어머니 박정자씨(51)는 그동안 아들의 수술비 마련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웠던 살림을 거의 탕진하다시피 했다.

2차수술때는 입원비가 없어 붕대도 제대로 못 푼채 2백여만원의 빚을 지고병원을 도망치듯 나와야하기도 했다.

올연초부터 칠곡군연합어린이회를 통해 민환군돕기운동이 벌어져 왜관국교를비롯 각학교에서 성금을 모았고 군내 각 기관사회단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모금에 참가, 현재 1천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그러나 3차수술을 앞두고 있는데다 4차수술까지 받아야할지도 모를 민환군에게는 이 정도로는 충분치 못한 실정.

수술후유증탓으로 이군은 3학년이지만 지금 2학년특수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에도 불구, 아들의 병을 완전히 고치지 못한 노부모의 가슴은 피멍이 들어 삭혀지질 않고 있다.

(칠곡.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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