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조문 발언}파문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정치권에서 이념논쟁으로까지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북한이 남한사람들의 김일성 조문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임시국회마지막날인 14일 여야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4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놓고 또 한차례 공방을 벌였다.
민자3, 민주2명이 나선 이날 논쟁에서 민자당의원들은 조문발상이 지니고 있는 위험성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민주당의원들은 여당의 공격이 정치적 성격을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문 발언 당사자인 이부영의원(민주)은 이날 조문단을 보내야 한다는논리를 굽히지 않았다.
김영광의원(민자)은 [과연 여기가 서울인지 평양인지 혼란스럽다]면서 [하물며 국민들은 어떻겠는가]라고 포문을 열였다.
김의원은 [김일성은 분명 수백만의 동포를 죽인 6.25전쟁주범이고 아웅산 사건, KAL기 폭파사건의 테러리스트이며 1천만 이산가족의 원수]라며 [이영덕국무총리가 지난 국정보고에서 주석이란 경칭을 7번이나 사용했다]면서 정부의태도까지 지적했다.
김기도의원(민자)은 [조문발언이 실언인지 역사인식의 왜곡인지 아니면 가치관의 전도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국회는 주사파를 해독시키고 경실련등이 궤를 벗어나면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고 정치권의 책임을 강조했다.김두섭의원(민자)은 [조문은 고인을 애도하고 상주를 위로하는 예법]이라며[누구의 죽음을 슬퍼하고 누구를 위로한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대해 파문의 장본인격인 이의원은 *장개석과 모택동이 사망했을때 중국과 대만이 조의를 교환했고 *닉슨과 포드 전미국대통령도 모택동을 조문했으며 *히로히토 일왕이 죽었을때 정부가 조문사절등을 파견한 사례등을 열거하며 민자당의 비판에 반론을 제기했다.
이의원은 [조문사절 검토용의를 물었던 것은 김일성 개인에 대한 애도를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남북간 화해와 신뢰를 도모하자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민자당이 조문발언을 의도적으로 확대 과장함으로써 자신들의 실책을 호도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엉뚱한 사상논쟁으로 돌리려는 기도를 더이상용인할수 없다]며 [집권여당의 그런 모습이 현재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습왕조적 소동과 다를바 없이 탈냉전 시대의 세계인들에게 기괴하게 비칠까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비난했다.
장기욱의원(민주)은 [시골서도 사이가 나빴던 집안끼리 초상을 계기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지 않느냐]며 [천지신명이 한반도에 절호의 기회를 주었는데우리는 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는가]라고 조문의 당위성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장의원은 [나도 형이 6.25때 김일성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이는 극복해야할 민족의 비극]이라며 [야당 주장을 매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일각에서는 정치권과 대학가, 일부 사회단체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일성 조문파문이 이념논쟁으로 확산되고 더 나아가 정쟁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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