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뭄에 사수와 전기에 비상이 걸렸다. 이상고온까지 겹친 포렴속에전력예비율이 27년만에 최저치인 3.5%에 이르렀고 대구의 가창댐도 59년통수이후 35년만에 저수율이 13.6%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일 더위가 최고치를기록하면서 대지가 메말라가고 물과 전기에 대소사고가 발생, 자칫 수도와 전기가 끊어지는 사태까지 우려된다. 대구상수도의 경우 낙동강수계(1.2수원지)가창댐 공산댐 운문댐을 포함해 하루 생산량이 1백32만t인데 현재까지는 북부지방의 큰 비로 전체적인 수급량은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가창댐 저수율 13.6%, 공산댐 23%로 양댐의 저수율이 줄어들어 하루 1만t씩 감량통수를 하면서 나머지는 낙동강수계의 물을 보충하기 때문에 앞으로보름정도 가뭄이 계속되면 제한급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전력의 경우 현재최대공급능력은 하루 2천7백12만kw인데 하루 피크타임때의전력수요는 13일을 기준으로 2천6백20만kw에 달해 예비전력이 90만kw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무더위가 아직 한달여나 남은 점을 감안하면 전력예비율이마이너스였던 67년과 같이 전면적인 제한송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처럼 전력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자 상공부는 전력예비율의 {마지노}선인 1만kw를 유지하기위해 한국전력과 계약을 맺은 2백65개업체에 대해 전력수요를 최대한 억제토록 하는 수급조절제를 실시토록 했다.물과 전력사정이 긴박한 상황인데도 소비지의 상황은 딴판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냉방기구의 사용이 크게 늘고 가정이나 음식점등의 물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민들은 "나하나 아낀들 무슨 보탬이 되겠느냐"는 개인주의 사고때문에 물과 전력의 소비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밤거리의 불필요한{네온사인}, 대낮인데 버젓이 켜 있는 가로등을 보고도 누구하나 이를 시정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이가 없다.정부가 절전과 절수운동을 펴지만 시민들은 이에 둔감한 것 같다.대구시가 오늘부터 책자까지 발행 대규모 절수운동을 펴고, 한전도 사실상제한송전을 하면서 절전운동을 전개하는 시점에 국민들이 고통을 조금만 참으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90년도 고리4호기와 91년 울진2호기 릴광2호기의고장이 몰고온 제한송전상태가 아니더라도 언제 또다시 발전소의 고장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두들 절전과 절수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물과전기가 없는 상황을 예상한다면 정말 아찔하기까지하다. 농경사회에서의 단순한 피해에 비해 산업사회전반에 걸친피해는 엄청나다. 당국의 전력수급대책이나 식수대책도 매년 계속되는 임시방편책으로 그보다 근본대책이 요구되지만지금은 급박한 상황이다. 절전과 절수가 바로 절약이며 알뜰한 살림이고 무더위를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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