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의원등 참석 경북도정 보고회

경북도정보고회가 18일 저녁 서울여의도 63빌딩에서 도측에서 우명규지사와손경호도의회의장등이 국회에서는 장영철 경북도지부위원장을 비롯 지역출신민자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겸해 열렸다.3시간 넘게 계속된 이날 보고회에서 우지사는 경북통상(주) 설립 추진, 지역경제정보센터 설치, 경북학숙 건립추진등 경북도가 역점추진하고 있는 주요도정에 대해 보고하고 주민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지역출신의원들의 적극적인지원을 요청했다.특히 이 자리에서는 최상철서울대교수등 향토출신 교수등 5명으로 구성된{21세기 경북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 마련한 {21세기 경북발전 전략}에 대한 발표에 이어 토론도 가졌다.

이들은 *지역개발에 대한 프로젝트 발굴 *개방화 전략의 기본방향과 구도설정 *농수산물 개방에 대한 경북제품의 경쟁력 제고방안 *지역의 새로운 발전전략등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견을 제시했다.

우지사는 이 기본 계획에 따라 실천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향토출신 학.관계등 원로급 인사들로 가칭 {경북 21세기 발전위원회}의 구성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의원들도 [경북의 개발은 대구와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 인근 시.도간의 공동대처가 필요하다]는등 관심을 보였다.

지방행정기관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의 개발과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는 이날 모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없지 않다.또한 이날 보고회는 밥만 먹고 헤어졌던 과거 {잘나가던 시절}의 모임과는달리 진지함도 엿보였으며 특히 경주시 보선을 의식한 모임이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을 의식, 선거얘기는 일체 거론되지 않는등 외관적으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뤄졌다.

장위원장은 [지방자치시대에 대비, 경북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청사진을 만들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어떤 조직적인 것이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오늘 모임은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상득의원은 [전도민과 의원들이 힘을 합치면 지역개발을 못할 것이 없다는인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 몇가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점도 있었다.

일부 의원들의 경우 토론에서 지역구의 현안을 지나치게 집착하는 편협함을보여 보고회의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도측의 이번 보고회 개최 속셈인 국비지원 로비 요청은 시기를 놓쳤다.내년도 예산안이 이미 완료단계에 와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지원요청에 나섬으로써 버스 지난간뒤에 손을 든 꼴이됐다.

도가 중앙의 예산편성 메커니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뒷북행정을 드러낸것이며 의원들도 뒤늦게 장단을 맞춘 것이다.

한 의원은 [눈앞에 닥친 현안부터 제때 제대로 챙겨나가는 능력을 기를때에21세기를 내다보는 안목과 전략도 제대로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북도의 무능을 꼬집은 뒤 [우리도 그간 무심했다]며 자책했다.

{대구.경북이 타시.도에 비해 모든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는 이날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나가겠다는 경북도와 의원들의 다짐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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