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경자씨(신민당)당선소감

관심의 초점이 됐던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현경자당선자(47.신민)는 투표결과에 대해 "현정부가 새롭게 태어나 더잘해달라는 요청"이라고 의미를 규정했다."수성갑 유권자와 대구시민의 승리로 돌리고 싶습니다. 1일 감옥에서 생일을맞은 박철언전의원에게 이번 승리를 생일선물로 바칩니다"

동정표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당선자는 "눈물을 흘리며 손을 잡아주던 어른을 보면 동정도 있었다고 생각하나 정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표로 연결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고 또박또박 답했다.

"감옥에 있는 그이(박전의원)가 당선 소식을 몰라 애태울 것"이라며 눈물을감추지 못한 현당선자는 "이번 투표에서 최소한 수성갑 유권자들은 박전의원의 명예를 찾아줬다는 생각"이라 조심스레 말했다.

현당선자는 승인을 "말없이 도와준 다수 시민들 덕분"이라 풀이한뒤 의정활동과 관련, "강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일하겠다. 교육.환경부문에 대해 열심히공부해 남자 의원들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15대 총선때에도 출마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현당선자는 "현재는 인생의 한고비를 넘기고 새로 태어난 느낌"이라면서 "그때가서 수성갑유권자및 박전의원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애정을 갖고 따뜻하게 잡아준 눈물겨운 손길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신민당과 여성정치지망생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낙선한 분들도정치적으로 모두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거전 초반부터 예상과는 달리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으며 정부를 맹공했던현당선자는 마지막합동연설회에서 '큰딸 지영이가 어머니 몰래 수돗물을 틀어놓고 울었다'는 연설문을 읽으면서 끝내 눈물을 삭이지 못하기도 했다.달성군 현풍서 태어난 현당선자는 경남여고와 한양대사학과, 연세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고 박전의원과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동서양화 그림솜씨가 상당한 수준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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