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품질로 말한다 '패턴' 디자인 세계적 명성

염색가공, 패턴디자인, 패션은 섬유의 고부가화를 결정짓는 요소이다.이중 패턴디자인은 염색가공과 패션의 영역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하는 분야로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그러나 아직 국내염색업계에선 패턴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골고루 미치지 못해 디자인개발에 어두운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카피코리아(Copy Korea)란 오명까지 덮어쓸 정도로 베껴먹기에 이력이 나있다고 이분야 종사자들도 자인하고 있어 의식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대구의 상위 20%정도의 직물수출업체는 디자인개발실이 있다고 하지만 국제섬유업계에 어깨를 내밀수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

그런 차원에서 볼때 동국의 디자인개발실은 단연 역내 디자인 개발을 주도하는 업체로 떠오른다.

서울의 본사에 12명, 대구에 7명의 직원을 두고있는 동국디자인개발실은 그모체가 동국화섬공업주식회사의 개발실로 연륜은 10년을 헤아린다.현재의 개발실은 5년의 역사를 가지고있다.

패턴디자인의 성공 여부를 직물의 판매와 곁들여 당장 가시적으로 확인할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작품의 필요량을 점검해 보면 어느정도 수준을가늠할수있다.

동국이 한달동안 필요로 하는 디자인의 숫자는 대개 2천개. 외국의 업체에서 혹은 국내 디자이너로부터 구입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자체생산하는작품이다.

이중 오리지널디자인은 매당 8만-10만원, 컬러웨이는 1만원에 판매하고있다.중소업계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작품이 대기업의 디자인개발실에서 나가는 점을 감안할때 동국의 디자인개발실은 역내 섬유업계 디자인분야의 큰부분은 담당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현재 전국에서 행해지는 디자인 경연대회는 공모전이 두개 정도, 회원전이하나정도 뿐이다.

그중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의 대구텍스타일디자인경진대회는 올해 9회째를맞는 비중큰 공모전인데 동국은 최근 92년(오훈탁) 93년(백진주) 연속 대상에이어 94년 공모전에는 김유경씨가 은상에 지명돼 실력을 인정받고있다.동국의 패턴디자인이 세계적으로도 소문나 있는 것은 각국이 선호하는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정보수집에 근거한다.

현재 일본의 토멘사와 연간계약을 맺고 디자인을 교환하고 있으며 미도츠가네보등과는 세미나도 개최하고있다.

패턴디자인을 지배하는 문양의 소재는 80%이상이 점무늬, 꽃, 전통문양, 기하학적무늬등이며 이중 꽃은 절대적인 대상이다.

요즘 2년가까이 중남미를 휩쓸고있는 무늬는 패치워크라는 혼합무늬인데 그주기가 짧아져 항상 정보수집에 신경을 쓰고있다.

또한 민족에 따라 금기시하는 문양이 있는데 가령 아랍권 국가에는 사람이나 짐승의 얼굴을 그린 문양은 절대로 쓰지 않는다.

이같이 면밀한 정보가 패턴디자인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로 동국은 매년 5억원의 예산을 디자인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실 서정국실장은 "동국도 디자인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기업체에서 디자인개발을 활성화할수 있도록 다양한 공모전을 개최, 패턴디자인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들에게 폭넓은 길을 열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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