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진로도 세상사중 예측할 수 없는 난해한 것중의 하나다. 예측할 수없기 때문에 준비는 보다 포괄적이고 광범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 59년 8백5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사라호 태풍보다 더 강력한 태풍제13호 더그(DOUG)가 내일(9일) 오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한달전부터 계속되던 무더위가 열대야현상을 동반하면서 기승을 부리자기상당국은 "이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태풍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들녘을 메마르게 하는 가뭄을 해소할 길은 태풍이 몰고 오는 호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오랜 가뭄속에서는 태풍이라도 와주기를 희구하지만,막상 강력한 태풍이 밀어 닥치면 {태풍을 기다렸던 마음}이 얼마나 부질 없었던가를 체험으로 알게 된다. 그만큼 태풍의 위력은 크다. 극심한 가뭄과 강력한 태풍은 비교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초대형 태풍 더그는 중심기압 9백2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0m로 필리핀루손섬 동쪽 4백km해상에서 시속 22km로 서북쪽으로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태풍은 8일 정오 대만 북쪽 1백20km해상까지 진출하며 제주도를 비롯하여 남서해안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여 곳곳에 집중호우를 뿌릴 것이 예상된다.태풍 더그는 통상적인 태풍의 진로와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그리고 한반도를둘러싼 기압배치등을 감안해 보면 북위 27도선에서 북동쪽으로 머리를 틀어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상상할수 없는 재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한다. 더그는 최대풍속이 초속 50m이므로 사라호의 46m보다 강력할뿐 아니라반경 6백30km까지를 영향권에 두고 있어 이번 태풍이 어떤 진로를 따라 진행하더라도 그 범위를 벗어 날수 없을것 같다.
기상당국은 더그가 북위22도 대만동쪽부근에서 일찍 방향을 바꿔 북동진, 대한해협이나 규슈지방으로 빠져 나갈 경우도 가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9일오전부터 남부지방이 집중호우의 피해와 강풍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나머지 진로는 현재위치의 더그가 계속 북서진, 중국대륙으로 상륙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 제주와 남서해안에 강풍과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이 몰고 오는 강풍과 집중호우는 분명 천재지변이다. 선진국들도 이들천재앞엔 맥을 못쓰고 하늘의 뜻에 모든것을 내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이러한 천재지변도 사람들이 뜻을 모아 간추리고 미리 재난에 대비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충분히 피해를 반감할수 있을 것이다. 극심한 가뭄도 수리시설로커버할수 있듯이 초강력 태풍도 예비하는 마음들이 뭉치면 이겨낼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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