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 군정 자료제공 레베데프씨

소련 제25군 정치사령관이던 고니콜라이 레베데프 소장의 차남인 알렉산더레베데프씨(54)는 최근 해방후부터 48년말까지 북한지역에 대한 소련군정시절의 사진등 당시의 귀중한 자료들을 본지에 기증했다. 그는 26년간 소련 외무성 관리로서 근무해 왔으나 소련붕괴후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개인 비즈니스일에 치중하고 있다. 다음은 레베데프시와의 일문일답 내용.-역사적인 자료들을 기꺼이 제공해준데 감사한다. 이 자료들에 간단한 설명을부탁한다.

*지난 92년 부친이 사망한후 (장남도 89년 사망) 혼자 이 자료들을 보관해 오며 먼저 연락이 오는 한국기관이나 기자에게 이 자료를 기증하려 했다. 자료들중 김일성이 아버지에게 선물한 남북한 연석회의 앨범은 역사적인 가치가있을 것으로 믿는다. 물론 미공개된 자료들이다.

-북한에 체류한적이나 다녀온적이 있는가.

*군정당시 어릴때 약3년6개월간 평양에 머물렀었다. 이때는 나이가 7-8세 되던 때라 대부분을 기억한다. 김일성집과는 거리가 무척 가까워 김정일과 나는거의 매일 함께 뛰놀았다.

-어릴때 그의 성격은 어떠했나.

*김정일은 나보다 두살정도 아래이다. 내 기억으론 김정일이 물론 어렸지만절대 활동적이거나 적극성을 띤 소년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가 49년 돌아간후 어린 그의 성격에 어떤 영향이 끼쳐졌으리라고 본다.-혹시 아버지로부터 6.25전쟁에 대한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가. 남침, 북침의얘기등.

*나는 한국전쟁뿐아니라 다른 의심나는 여러 외국군대관계 질문을 가끔 했다.특히 한국전은 남침이 틀림없다고 믿어 이를 집요하게 물어봤으나 아버지는일체 답변을 하지않았다. 내 아버지는 비극의 공산시대를 살다간 사람으로불쌍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자료들중 일기책은 전혀 내용을 알수 없다. 필기체로 쓰여져 더욱 힘들게 보인다.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가.

*물론 힘들겠지만 전문가의 손을 거치면 의외의 내용이 발견될수도 있을 것이다. 내입장에선 전혀 미공개됐던 책자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보며 당시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학자 또는 전문가는 그 분석이 가능하리라 본다.-김일성사후 김정일집권으로 인한 북한의 전망에 대한 소견은.*김일성이든 김정일이든 북한에 어떤 미래를 설정하고 북한을 제대로 이끌수있다는 말인가. 자원조차 없고 식량부족으로 허덕이는 북한체제는 조만간 경제적으로 수습하기 어려운 상태에 처해지리라 전망한다.

향후 북한의 경제난 타개문제는 현재 김정일이 직면한 최대의 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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