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기업 임직원의 임금 인상시 불문율처럼 적용되던 하후상박(하후상박)원칙이 올해들어 상후하박(상후하박)으로 조금씩 바뀌고있다.이같은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수년째 계속된 하후상박의 임금인상때문에 간부 직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졌다"며 "이들의 사기진작과적극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 말하고있다.대구지역 매출액 10위권인 모기업의 경우 올해 임금을 인상하면서 일반사원의 기본급을 6-9% 인상한 반면 과장급 이상 간부는 10% 올렸다.이 기업은 80년대 후반부터 철저한 하후상박의 임금인상 원칙을 적용, 하위직급의 기본급을 15% 높이면 간부사원은 7-8% 인상해 하위직급보다 간부사이에서 임금수준에 대한 불만이 더 높게 일었었다.
모 건설업체는 올해 임금인상때 직급에 관계없이 전 임직원 모두 6.7%씩 기본급을 인상해 하위직급보다 간부의 인상액을 더 많게 했다.이 회사 역시 그간 하후상박 원칙으로 임금을 높여왔는데 평균 7% 인상한93년의 경우 부서장 3%, 하급직원 9%의 차등 인상률을 적용했으며 임원은 아예최근 2년간 한푼도 올리지않았다.
이처럼 지역 일부 기업의 임금인상에 상후하박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간 계속된 하후상박으로 인해 간부직급의 소득 박탈감이 상대적으로짙어졌기 때문.
한 관계자는 "임금은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케하는 수입의 원천이자 경제적 지주인데 하후상박의 임금인상이 계속되면 나이가 들고 직위가 올라갈수록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는 결과를 빚게된다"고 말했다.
입사한지 얼마안되는 20대 연령의 하위직급은 지출이 적은데도 하후상박의임금인상때문에 월급봉투가 한결 두둑해지는 반면 30대 이상의 간부사원은 생계비와 자녀교육비등 지출 부담이 갈수록 많아지는데도 봉투 두께는 별로 두꺼워지지않는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상후하박의 임금인상은 이들 기업의 평균 임금이 지역에서는비교적 높은 수준인데다 노사간의 관계도 원만하기때문에 가능하다"며 "그렇지않은 기업이 이같은 시도를 하는것은 오히려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위험도있을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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