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방탈락업체 포용 어떻게

12일 공보처 대회의실에서는 대구를 비롯한 4개지역 민간방송 최종운영주체로 선정된 컨소시엄의 지배주주들과 오린환공보처장관이 상견례겸 최종허가까지의 향후일정등을 논의키위해 민방선정후 첫 만남을 가졌다.당연 회의에서 가장 관심이 쏠린 부분은 우수탈락업체들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와관련, 회의를 마치고 나온 대구지역민방실사주인 청구의 장수홍회장은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복안을 몇가지 제시했다.

장회장은 우선 자신의 컨소시엄이 지난 청문당시 제시했던 28%탈락업체 포용분을 더이상 상향조정할 의사가 없음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이를 [다른 지역의 최종선정업체중 우리만큼 높은 지분율을 제시한 곳도 없었다]는 표현으로대신했다.

그렇다면 28%의 지분율을 어떤식으로 배정할것인가 하는 방법상의 문제가 남는다. 장회장은 이에대해 탈락한 4개업체 모두를 포용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공보처가 지역화합차원에서 가능한한 모든 탈락업체를 수용,{그랜드컨소시엄}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이들에게 제시한데 따른것같았다.

장회장은 [그러나 탈락순위에 따라 지분율배정에 차등을 줄것]이라고 말하고[2위 탈락업체인 화성에게는 10%를 배정하되 여기에 우리가 동의하는 2-3개구성주주들이 반드시 같이 들어와야 하고 그래야만 지역화합이란 목적도 달성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화성이 현재 우리의 10%대주주인 대구백화점보다 많은 지분을 가진채 들어온다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말해 기득권을 보장해 줘야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탈락업체의 지배주주는 참여하지 않고 대신 자신의 구성주주를 추천하는 경우의 수용여부에 대해 [지역화합이란 본 목적에 위배돼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하고 [탈락업체의 지배주주가 참여하기를 거부할경우 배정된 지분은원주인에게 반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회장은 또 배정된 양보지분율은 증자를 통한 것인지 아니면 구성주주들의일정지분포기에 따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증자가 아닌 지분양보방식이 고려되고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지분율배분을 내년4월 시험방송에 이르기까지의 빡빡한 일정을 고려한다면 3-4일내에 매듭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속전속결로 지분배정작업을 진행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1시간 30분정도를 소요한 이날회의는 2단계로 진행됐다. 첫단계는 오장관의 인사말과 현재 지역마다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는 우수탈락업체지분율조정및 지분배분방식과 관련, 오장관이 여러 {가이드라인}이 있음을 지배주주들에게 제시하는 시간이었으며 다음 단계는 서종환방송매체국장이 실사주들로부터 지역마다의 특수성에 따른 의견을 수렴하고 바람직한 방안들을 협의하는 순.

이날 장회장의 복안제시가 상당히 확신에 차 있었다는 점에서 공보처측은 일단 자율조정으로 일임한듯 느껴졌다. 류세준공보처기획관리실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내용과 관련, [광주의 경우 8개업체가 탈락하는등 각 지역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일률적으로 하나의 기준을 제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지분배정작업이 탈락업체가 수용을 거부하는등 어려움에 처하면 조정작업에 나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혀 지분배정작업을 노사협상 지켜보듯 하는것이 공보처의 입장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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