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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컴퓨터 운영체계.한글코드 통일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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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연변에서 열린 {94 코리아 컴퓨터처리 학술대회}를 계기로 남한과는 전혀 다른 체계를 가진 북한의 컴퓨터 운영체계,한글코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있다.현재 남북한은 각기 다른 방식의 컴퓨터 운용체계와 우리말 처리 방법을 쓰고있다. 따라서 남북한간 PC통신이나 컴퓨터를 통한 정보 교환은 호환성이없어 불가능하다.

국어정보학회가 발간한 북한정보기술 수준에 관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컴퓨터를 운영하는 체계로 {조선글 운영체계}라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사용하고있다.

조선글 운영체계는 모니터용 폰트나 프린터용 폰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구성돼 있으며 파일의 크기가 작은게 특징이다.

또 북한은 워드프로세서로 풀다운 메뉴 방식을 채택한 {창덕체제}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용중이다.

창덕체제는 남한 표준과 같은 완성형이어서 일정 글자만 입력해 사용하기 때문에 고어, 특수문자 등 모든 글자의 구현이 불가능하다.

글자코드도 북한은 남한과 마찬가지로 국제표준을 준수하지 않은채 자체적인 코드를 쓰고있다.

자판의 경우 역시 한글두벌식(KSC 5715-2)을 쓰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91년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출한 표준한글자판을 쓰고있다.

북한의 표준자판은 남한자판과 같이 왼손에 자음, 오른손에 모음을 담당하는두벌식 구성이지만 자모배열이 완전히 다르다.

이처럼 남북한은 똑같은 문자를 쓰고있지만 키보드의 자판배열, 컴퓨터 입출력시 코드체계 등이 서로 달라 현상태로 양측간에 문자정보를 교환하는 것은외국어를 번역하는 것만큼 어렵다.

한편 지난 6일부터 3일간 열린 '94 코리아 컴퓨터 처리 학술대회는 분단후처음으로 남북한 학자들이 한데 모여 한글표기 및 컴퓨터처리통일 문제 등을논의한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

이 대회에서 양측 참석자들은 오늘날 대부분의 정보가 컴퓨터로 처리되는만큼 남북한간 컴퓨터체계와 한글코드의 현격한 차이가 시급히 극복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지속적인 대화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맞춤법 체계에서부터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한글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최종 단일 규격 마련은 상당한 시일이 흘러야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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