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하루중 80% 이상의 시간을 사무실 아파트 지하공간등 실내에서보내게 된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나 실내 공기오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지나고 있다.실내공기 오염은 한정된 공간에서 오염물질이 누적적으로 증가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특히 최근 신축된 사무실 아파트등은 단열 목적으로 밀폐화를 강화, 환기능력을 약화시킴으로써 빌딩증후군(밀폐건물 증후군, 기밀화건물 증후군)발병 위험을 높이고 있다. 지난 82년 미국에서 처음 소개된 빌딩증후군은 실내 공기오염으로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눈의 자극, 집중력 감소등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연전 미국의 한조사에서는 빌딩근무자의 10% 이상이 피로감, 호흡곤란등 빌딩증후군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실내공기는 구성성분이 2백50여가지로 그가운데 10여가지가 주요 오염원으로지목되고 있다. 빌딩증후군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오염원으로는 알데히드, 유기용제, 담배연기의 3가지. 알데히드는 합판, 가구, 카펫등에서 유기용제는 페인트, 접착제, 복사기등에서 발생된다. 단열재로 많이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단기적으로 눈코목의 가려움증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기침, 설사,구토, 어지러움증을 유발한다. 담배연기의 경우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등연소가스와 알데히드, 부유분진, 니코틴과 같은 오염물질을 방출한다. 흡연으로 인한 폐해는 환경흡연의 유해성에 관한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을 정도다.가스성 물질로는 연탄, 보일러, 가스레인지등 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가 대표적인 오염원이다. 이들 연소가스는 호흡기 질환 발생과 폐기능저하등의 영향을 미친다. 우리와 생활환경이 비슷한 홍콩에서는 사무실의 3분의1 정도가 이산화탄소 허용기준치(1천ppm)를초과 하고 있었다는 조사가 있었다.
방사성물질인 라돈가스는 폐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시멘트, 콘크리트, 모래, 흙, 벽돌등 건축자재에 존재하는 라돈가스는 공기중으로 방출 되어 폐포나 기관지에 부착, 발암작용을 한다는것.석면타일, 석면시멘트등 내화성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석면(광물섬유)은 가루상태로 흡입돼 폐암 발병환경을 만들고 피부질환에도 관계한다. 복사기나 공기정화기등에서 방출되는 오존은 기침, 두통, 호흡기성 질환을 가져오고 기관지천식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내공기 오염의 또다른 요소는 미생물성 물질들이다. 각종 살포제나 플라스틱제품, 악취제거제, 접착제, 공기정화기, 냉장고, 가습기등 가정 생활용품들이 세균, 곰팡이, 알레르기성물질, 화분등을 방출하게 된다. 이들 물질은 알레르기성 질환, 호흡기 질환 발병의 원인이 될뿐아니라 폐결핵등 전염병의 매개 역할도 한다.
빌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를 청결히 하고 2-3 시간에 한번씩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먼지는 털어내기 보다 닦아주고 공기정화기나 가습기는 매일 물을 갈아 세균, 곰팡이 번식을 막아야 한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흡연구역을 격리시켜 공기 오염을 줄이는 것도 한방법.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밀폐빌딩 보다 자연환기 개념이 도입된 빌딩을 건축토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물론 단열에 따른 에너지 절약도 나름대로 이점이있지만 업무능률 저하등 사회적 손실이 더 커질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는별개로 국민보건 차원에서 선진국들이 적용하고 있는 실내환경기준을 도입하는등 적극적 실내공기 오염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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