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시절 문교부장관, 대통령비서실장과 주일대사등을 지내며 대표적인 이론가로 정권을 뒷받침했던 이규호씨가 최근 모월간지와의 인터뷰틀 통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이씨는 전두환전대통령과 매주 목요일 산행을 같이하는 '목요회'의 한 멤버다.이씨는 5-6공세력의 신당추진설과 관련,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현실이요구하면 새로운 정당도 생겨날수 있고 그런 일도 있을수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민자당과 민주당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이 나타나야 국민들이 민주당이 싫으면 민자당을 지지하고 민자당이 싫으면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민자 민주당은 별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통일에 대비하려면 북한의 노동당에 대비될만한 그런 정당, 아이덴티티가 뚜렷하고 국민이 모두 믿을수 있고 북한주민들도 믿을수 있는 그런 정당이 하나 생겨나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라며 신당이 취해야 할 '방향'과 '틀'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씨는 90년1월의 민정, 민주, 공화당에 의한 3당합당에 대해 "해방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노선을 생각할때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당이란 것은 현실적 여건에 의해 생겨나고 또 없어지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현실적 여건이 3당합당을 요구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현실적인 선택이었음도 인정했다.
그는 또 3당합당 당시의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해 "정치노선이나 정치에 대한의지, 이런면에서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사람은 아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말했다.
지난 85년9월 허담북한노동당비서가 극비리에 서울서 전대통령과 면담을 가지는 자리에 배석하기도 했던 이씨는 당시 남북정상회담추진 배경과 관련, "아웅산사건이 있었음에도 남북관계의 평화유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상회담제의에 응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일성의 정치프로그램중엔 늘 남북정상회담이 들어있었다"며 "3공에서 5공까지는 일반에 알려진 것처럼 정상회담을 이쪽에서는 원했으나 저쪽이 고자세여서 안된게 아니라 북에서 프로포즈한것을 남에서 안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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