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로처벌.사상자 참혹상 생생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중 양측이 상해에서 벌인 전투를 기록한 사진자료가뉴질랜드에서 발견됐다. 이 사진들은 전쟁중 잔학행위와 민간인 사상자들의 참혹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한편 독일식으로 무장한 중국 국민당 부대의 모습도 담고 있어 역사의 확인과 함께 좋은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들을 조사중인 뉴질랜드 웨이캐토대 로리 바버교수는 23일 [뉴질랜드북부 헌틀리섬의 낡은 집 굴뚝에서 이들 97장의 사진이 발견됐다]며 [이 사진들은 중국 국민당측과 일본군 양측이 저지른 폭격 및 포로처벌장면, 사상자들의 모습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진들은 중일전쟁동안의 잔학상과 함께 민간인들이 얼마나 끔찍한피해를 입었는가를 밝혀주는 새로운 증거라고 덧붙였다.

사진중에는 사람의 잘려진 머리가 나무에 매달린 모습, 남자 2명이 큰 나무상자에 갇혀 머리만 내놓은 모습, 중국 민간인들이 성벽아래 시체로 나뒹구는모습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사진들중에는 또 중국 국민당 지도자 장개석부부가 만찬장에서 미군사고문관들과 찍은 사진, 미해군장교의 사진, 장개석휘하 정예부대 모습등이 포함돼 있어 사진을 찍은 사람이 만찬장에 접근할 수 있는 고위관리이며 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바버교수는 말했다.

중일전쟁당시 미해군 약2천명이 상해의 미국 조계를 수비하기 위해 파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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