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원형 공장 는다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이 공장 조경과 환경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면서 공장공원화를 서두르고 있다.이는 종업원들의 정서를 순화, 생산성을 높인다는 기대 효과와 공해 유발업체로 낙인 찍힌 기업은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기업이미지 관리 차원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 제3단지 동양맥주 구미공장의 경우 지난 91년 9월 공단 제3단지에 공장을 지으면서 조경시설에 10억원을 투자했다.

공장 폐수를 정화, 이 물로 비단잉어 1천여 마리를 기르는 인공연못과 분수대, 벤치, 파고라, 산책로를 갖춘 소공원이 있고 1km에 이르는 공장 담장에는넝쿨장미가 심어져 있는등 환경교육장을 방불케 한다.

총 6만8천여평의 공장 부지중 조경면적은 1만3천여 평. 두산전자의 페놀 유출 사건으로 인해 타 업체에 비해 환경분야에 크게 신경쓰고 있다.금성사 구미1공장은 지난해 9월부터 폐수처리장에 비단잉어 2백여 마리와 오리를 길러 오고 있으며 지난 4월 1억5천만원을 들여 폐수처리장을 개수, 휴식공간과 견학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금성사 구미2공장은 지난 6월 자율환경관리단을 조직, 공장에서 8km 정도 떨어진 배곡지에서 공장까지 이르는 낙동강 지류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생산 라인에서 공해가 크게 발생되지 않으나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있다는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이다.

금성정보통신의 경우 공장 부지의 30% 이상을 조경공간으로 확보하고 매월6백만원을 들여 조경관리 전문회사에 관리를 위탁하고 있다.이 회사는 공장내 5천평방미터의 유실수 단지를 조성, 4백50여 그루의 모과나무를 심어 수확한 모과를 사원과 협력회사에 나눠주고 있다.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지난 79년 2월 공장 설립때부터 공장 조경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투자를 해 공장부지 5만8천평중 2만여평이 조경면적으로 돼 있다.연못과 분수대, 폭포가 있는 소공원과 공장및 기숙사 건물 외벽을 그래픽으로 처리하는등 공장 생활환경 조성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인근 국민학교와 환경자매결연을 맺고 외부 환경보호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공장은 공휴일때 공장 조경시설을 직원 가족들에게 개방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열고 휴식공간으로 제공해 직원가족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직물을 생산하는 (주)대홍의 경우 중소업체로서는 일찍부터 공장조경의 필요성을 인식해 투자해 온 업체.

지난 81년 공장 설립당시 공장내에 인공연못을 만들고 정원수를 심어 직원들을 위한 소공원 형태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현재 조경면적만도 공장 전체 부지면적의 31% 수준인 1만3천평에 이르며 최근 인공연못에 물레방아와 분수대를 세우는등 조경시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환경이 깨끗해야 깨끗한 제품이 나온다는 취지에서 사훈에 회사도청결, 우리도 청결이라는 문구를 넣고 있는 정도.

직물업체인 윤성방적은 최근 비단잉어를 기를 인공연못과 분수대를 갖춘 동산 조성공사를 시작했으며 동양나이론컴퓨터사업부는 공장내에 묘포장을 설치,공단내 그룹계열사에 공급할 정원수 1천8백여그루를 재배하고 있다.이외에도 코오롱과 제일모직, 제일합섬등도 공장 환경개선에 투자를 아끼지않은 기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중부지역공단관리공단 관계자는 [기숙사 근로자가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구미공단의 경우 공장 생활환경이 큰 의미를 가진다]며 [조경에 대한 투자는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애사심 고취와 노사화합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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