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서강대총장의 잇단 주사파발언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운동권 출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과거 학생운동을 통해 민주화와 반체제 투쟁에 앞장서다 정치인으로 변신한케이스는 {4.19 세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볼수 있지만 대학가의 과격투쟁이 본격화된 5공이후 운동권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비서관등으로 정치권에 몸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민주당은 박총장이 정치권에도 주사파출신들이 많이 침투해있다고 지적한데대해 매우 곤혹스럽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운동권 출신은 야당에 많고, 특히 재야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과거학생운동을 하던 젊은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데려다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오해를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
특히 주사파 논쟁이 겨우 가라앉을 무렵 박총장의 여의도클럽 발언을 계기로여야정치인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되는가 하면 당직자와 의원보좌관에까지 파문이 증폭되자 그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에는 그동안 각대학 총학생회 간부를 지낸 운동권 출신들이 중앙당과소속의원 보좌관.비서관등으로 영입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지난 총선때 영등포을에서 민자당 나웅배의원과 맞붙어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뒤 유학을 떠난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민석씨 등이 그 대표적 케이스.현재 민주당에 몸담고 있는 학생회간부 출신만도 장기욱의원 보좌관인 황이수씨(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를 비롯, 이부영의원 비서관인 고진화씨(성대삼민투위원장 출신), 신계륜의원 비서 허영씨(89년 고대 총학생회장)등을 꼽을수 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운동권출신 보좌관.비서관들을 주사파로 매도해서는안될것"이라며 "이들중 상당수는 과거 전력을 의식하지 않고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데 매우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택대표도 "우리당내에는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주사파는 한사람도 없음을확신한다"며 "우리 당은 주사파를 용납하지 않고 만에 한사람이라도 있다면당을 함께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야출신의 김부겸당무기획부실장은 "삶의 새로운 장을 열고 수습하고 정리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매도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정치권내 운동권출신들이주목받고 있는 상황을 개탄했다.
그는 "걔중에는 내년 지자제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으려는 사람도 있을텐데 비수를 갖다 대는 것"이라며 "미국의 매카시즘이 바로 이렇게 시작됐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민자당은 운동권출신 의원이나 보좌관.비서관들이 야당에 비해 훨씬 적은편이다.
굳이 따지자면 과거 박정희정권의 군사독재에 항거하던 세대들이 대부분이고최근 문제가 된 주사파가 본격 활동하기 시작한 80년대 후반이후 운동권출신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소속의원들중 학생운동 경력을 따질 경우 {6.3세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젊은 세대로는 박총장이 직접 거명하기도 한 서강대교수 출신의 손학규의원을 꼽을수있다.
또 지구당 위원장중에서는 지난 3월초 경기 부천.소사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된 김문수씨가 대표주자.
의원 보좌진중에는 김덕룡서울시지부장 보좌관 유성식씨(연대), 백남치정조실장비서관 전성환씨(연대), 박종웅의원 보좌관 박인균씨(서울대), 김형오의원 보좌관 고성학씨(서강대), 김진재의원 보좌관 김영관씨(부산대)등이 대표적인 운동권출신이라 할수 있다.
또 당사무처 요원으로는 고려대 학생회장 출신의 한창희대변인실 부국장등이꼽힌다.
그러나 이들은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선봉에 섰던 사람들로,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주사파와는 전혀 무관하다는게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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