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먀(촌산부시) 일본총리는 30일 대아시아 유대강화와 외교적 지지기반확보를 위한 8일간의 동남아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러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와 관련, 방문도중 보인 애매한 태도에 대해 국내 정가에 찬반논쟁이 가열돼, 순방성과를 따지기에 앞서 여론의 가닥을 잡아야할과제를 안고 돌아왔다.무라야마총리는 23일 출국, 필리핀과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차례로방문했다. 사회당출신 총리로 첫 동남아나들이인데다, 베트남에는 통일후 처음 발을 딛는 일본총리여서 의욕과 기대가 컸다고 할수있다. 이에따라 무라야마는 과거 태평양전쟁 책임에 대한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거듭 밝히면서다소 차이는 있지만 {세계의 성장센터}로 용틀임하고 있는 이들 국가의 경제적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과거반성 및 군사대국화 거부,부전결의 등은 직전의 {사쿠라이(누정신)망언} 여파와 사회당출신입장 때문에 강도가 높아졌지만 그 외에는 일본정부의 기존 대아시아정책과 자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재탕}이었다고 할수있다.
그런데 이같은 {재탕}과 일본의 {두루뭉수리외교}에 대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등 일부국가의 힐난성 대응이 나오면서 일본국내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말련의 마하티르총리는 특유의 구변으로 일본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와 무라야마를 당황시켰다. 마하티르총리는 지난 27일 정상회담에서[50년전의 일을 계속 사죄하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고 과거사죄의 끝없는 되풀이를 꼬집고 [그런 일에 구애받지 말고 안보리상임국이 되어 아시아안정과 평화를 위해 모든 역할을 하라]고 주문했다. 언뜻 듣기에 일본의 강한 원군으로받아들여질 마하티르발언은 무라야마가 즉시 적절한 답변을 하지못했다는 사실까지 겹쳐 일본국내에 논쟁을 불러왔다.
총리재임중 상임국진입에 적극태도를 보였던 신생당의 하타(우전자)당수는[태도가 극히 애매하다. 일본이 뭘 하려는지를 말하지 못했고, 그래서는 고립된다.
진짜 평화를 바란다면 상임이사국이 돼 국제적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여당 신당선구의 다나카(전중수정)대표대행은 [상임이사국이 돼서 뭘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지도 않고 덤벼드는 것은 옳지 않다. 신중히 논의하는게 옳다]는 지론을 펴며 총리태도가 타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가라시(오시남광삼)관방장관도 [상임국진출 문제는 시정연설에서 밝힌 총리의 입장 그대로]라고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같은 냥논은 언론에도 두드러져 양대신문 가운데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의사였던 마하티르총리가 어느 회견에서 [정치의사로 진단하면 21세기에도 경제견인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는 일본일 것]이라고 밝혔던 점과 [위축되지 말고 역할을 다해달라는 기대감의 표시]라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친일적인 입장에서 강한 기대감과 질책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아사히(조일)신문은 진실된 과거사죄.배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현지의유력신문 사설등을 예로들며 [50년간이나 과거를 청산하지 않고 있는 {무책임성}을 꼬집은 것이며 일본이 그 짐을 없애지 않고는 앞으로 말련이 양국관계의 정신적 우위를 계속 점할 것이라는 통고로 볼수 있다]고 풀이했다.여당측은 여론을 서둘러 취합, 내달 20일 고노(하야양평)부총리겸 외상의 유엔총리 연설이전 명확한 정부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찬반양론이 팽팽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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