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인의 얼굴

[한국 사람들이 일본인들보다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국립민속박물관(관장 조유전)이 지난26일 개최한 {한국인의 얼굴} 학술강연회에서 일본의 연구가들은 두나라 사람의 얼굴관을 이같이 비교했다.서울교대의 조용진교수는 {지역별 얼굴특징으로 본 한국인의 형성 경로}를통해 한국인은 *중북부(경기도)와 동북부(강원도) 출신의 얼굴이 동남부, 서남부 사람보다 길고 *코의 길이는 북부에서 남부지방으로 내려 갈수록 짧아진다고 지적.조교수는 [얼굴의 여러 곳을 측정해 보면 한국내의 지역간 차이가 이웃 일본,중국인과의 국가별 차이보다 더 크다]며 [이런 현상은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설명.

북성대교수 다이보 이쿠오(대방욱부), 폴라문화연구소의 무라사와 히로도(촌택박인) 씨 등 일본 학자들은 얼굴을 표현하는 말과 얼굴을 바라보는 각도를잣대로 한.일간 비교를 시도.

이쿠오 교수는 [일본인다운 얼굴은 뚜렷하게 인식하지 못하지만 한국인다운얼굴은 거의 확연하게 가려낼 수 있다]며 앞&옆 등 세 방향에서 찍은 얼굴사진을 통해 연구한 결과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얼굴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

히로도씨도 [일본 사람들은 한국인에 비해 얼굴 정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아직 옆얼굴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편]이라고 보고.

한국인이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는 까닭과 관련, 이쿠오교수는 [한국이 대륙과 이어진 문화전통을 갖고 있어 그런 것 같다]며 [얼굴을 바라보는 일본인의시각은 한국에 비해 대단히 폐쇄적]이라고 분석.

한.중.일간의 얼굴에 대해 조교수는 [중국인은 한국 사람보다 눈썹이 흐리고이마가 높고 코의 길이가 길다]고 진단하면서 [일본인은 한국인보다 눈썹이짙고 이마가 평평하다]고 차이점을 들었다.

[이들 3개국에서 한국인의 눈은 가장 작아서 한국인의 얼굴을 특징 짓는데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그러나 현대 한국인들은 눈썹이 짙어지고, 이마가넓어지고, 턱이 작아지는 등 얼굴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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