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인 대구시의 농업은 규모가 어느 정도될까. 흔히 농업은 경북의 것일뿐 대구와는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대구의 논밭 면적은 고령군이나 영양군-울진군 각각 논밭 넓이의 75%를 넘는다. 영덕-청송은물론이고 농업지대라는 군위군 논밭 면적과 비교해도 그 3분의2에 해당할 정도. 더욱이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시역확장까지 이뤄질 경우 대구의 전답넓이는 어지간한 군보다 많아질 전망이다.사정이 이러한데도 상공업도시에 {곁방살이}한다는 이유만으로 대구시에서농업은 적잖이 소홀히 대접받아온 셈이다. 대구시에도 농업정책이 없는 것은아니지만, 생산진흥보다는 유통에 중심이 쏠렸던 것도 사실. 2백만명이 넘는시민의 먹거리를 문제없이 조달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올들어 대구시가 생산진흥을 위한 농업개발연구센터를 만들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어려운 시 살림에도 불구하고 올해 당초예산에 이미32억원이나 예산을 확보해 두었는데 최근 이 시설이 들어설 부지 역시 확정돼건설작업이 연말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구센터가 들어 설 자리는 동구 각산동 224의1 일대. 대구선과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있는 신라여고 동쪽 1만1천평 크기 적화지(분암지) 못이다. 이 못은 물을 대줘야 할 논이 없어 현재 인접 신라섬유의 공업용수 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없애도 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그 중 동쪽절반인 5천5백평만 메우고 사유지 8백여평을 더 사들여부지로 조성키로 최근 확정했다. 그 외의 못은 계속 남겨둬 신라섬유가 물을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대구시는 이를 위한 법적 절차들이 오는 10월쯤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12월에는 지하1층 지상3층의 연구센터 건물과 시험포등을 만들기 시작할계획. 연건평 8백평의 건물에는 시농촌지도소가 이전해 들어가고, 그외 조직배양실-토양검정실 등등의 첨단 농업 연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완공은 1년뒤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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