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신민 실무대표 물밑접촉

민주당과 신민당과의 야권통합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30일 [정기국회전에는 야권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고 있을 정도이다.민주당의 이대표와 신민당의 김동길대표 양자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야권통합협상은 현재 손세일의원과 박규식의원이 각각 대리역을 맡아 잦은 접촉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상당부분 합의를 도출해 내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견접근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내용은 지도체제는 이기택, 김동길공동대표제로 하고 지분은 {민주6.5대 신민2.5대 재야및 새한당1}로 배분하고 박찬종신민당대표에 대한 서울시장후보가능성 3가지 내용을 골자로 하고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동대표제만 합의가 되었을뿐 나머지사항에 있어서는 구체성을 띤 것은 아닌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대표는 가장 초점이 되고 있는 박찬종대표의 서울시장후보내락설과 관련,[이문제는 어느 개인이 방침을 정할 사항이 아니다]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고[신민당측에서 당선가능성이 있는 인사를 추천하되 같은 조건이면 신민당쪽인사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것 같다]고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신민당의 각당 내부사정은 이같은 통합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것이 차기당권과 관련된 사항이어서 더욱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내 비주류측은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고 지자제선거를 치르려는 속셈도있다고 판단하며 일단 반발하고 있다. 물론 동교동계는 통합실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김대중 아태㈒이사장도 [통합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신민당 박대표의 서울시장 후보결정도 긍정적으로 볼수 있다]고 언급했다.당내에는 민주 신민당간의 ??대??의 의석차에 비해 민주당이 너무 양보하는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적잖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은 박찬종대표의 서울시장후보내락설이다. 서울시장에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조세형, 한광옥최고위원 그리고 정대철고문, 홍사덕, 이철의원등이 반발을 할것으로 보이는등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이와관련, 김원기최고위원은 [통합이야 반대하지 않지만 최소한 당내 책임있는 사람들에게는 얘기가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김상현고문의 핵심참모인 김원길의원은 [통합지분과 서울시장후보문제는 당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반발이 터져 나올것]이라면서 [자칫하면 불만세력으로 뭉쳐 당내세력분포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소지가 있다]고 현재 당지도부를위협하기도 했다.

신민당은 더 사정이 꼬여있다. 김동길대표가 대표직사퇴서를 제출하는 상황까지 오는등 양순직최고위원과의 당권싸움이 가열되고 있다.자칫 당이 깨지는 상황이 오는 경우도 배제할수 없다. 김복동의원의 경우 최고위원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은 우리에게 완전히 맡겨라는 식의 민주당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는등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법통과 정치자금때문에 신민당간판을 내리는 완전통합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통합은 또다른 큰 산이 남아있다는 전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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