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오계 전한 가슬갑사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였다

원광법사가 신라청소년에게 세속오계를 전한 가슬갑사의 위치는 청도군 운문면 바깥삼계리의 삼계리마을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경북대박물관(관장 윤용진)은 청도군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작년 한해동안 실시한 가슬갑사지 지표조사와 문헌조사보고서를 통해 운문산의 중앙부에 해당하고 운문령에서 발원하는 바깥삼계리천과 문복산에서 발원하는 개살피계곡과합치되는 산곡지인 바깥삼계리가 고려시대 이전에 이미 폐사가 돼버린 가슬갑사의 터로 추정했다.가슬갑사는 신라 백제 고구려의 오랜 각축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A.D.600년에신라 고승인 원광법사가 수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와 있으면서 점찰법회를 열었고 나라의 복을 빌기위한 점찰보를 두었던 곳이며 신라의 화랑 귀산과 추항에게 신라청소년의 덕목이라 할수 있는 세속5계를 설교한 장소다.청도군은 이처럼 신라청소년에게 살신보국적 정신을 배양하게 한 세속5계를설교한 산실로 우리 민족역사에 큰의의를 갖는 사지이면서 지금까지 그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슬갑사 터를 민족정신을 잇는 도장으로 가꾸기 위해찾았다.

경북대박물관은 지표조사를 통해서는 가슬갑사지의 유구확인에는 실패했으나운문사(옛이름 대작갑사)동쪽으로 구천걸음쯤 떨어진 곳에 고개가 있고 이고개 북쪽에 가슬갑사가 있었다고 기록된 삼국유사등 문헌자료를 종합분석해서위치를 규명했다.

문헌에서 위치추정에 필요한 자료로 삼국시대에 운문사(대작갑사)를 중심으로 사방십리 내에 있던 가슬갑사등 5개의 절인 오갑사의 입지에서 풍기는 참위사상의 지형, 운문산의 지정학적 역할, 원광법사의 사상, 당시 신라불교의성격등이 참고됐다.

경북대박물관은 조사보고서에서 가슬갑사는 산간불교의 도장으로서 존재하면서 한편으론 산중을 왕래하는 사람들의 이정표와 가야지방의 교화를 위해서또 신라호국불교의 도장으로서 역할을 했으나 삼국통일이후 시대적변화에 따라 이러한 조건이 사라지고 자연히 역할도 쇠퇴하면서 가슬갑사가 신라말에황폐화됐을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