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가 때이른 {선거바람}

내년6월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현직 구청장을 상대로 출마의향을 파악하고 빠르면 11월중 선거대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관가가 벌써부터선거바람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특히 조기인사로 후임 청장은 임기 6-7개월의 시한부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직선청장 출범때까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이 우려되고 있으며 정부가출마예상 청장을 단체장 사직기한(내년3월29일)을 수개월 앞두고 미리 내보내 사전선거운동을 부추긴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최근 대구시와 민자당은 대구시내 7개 구청장이 참석한 비공식 간담회를 열어 출마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중구 최병윤, 북구 김규택, 수성구 정낙순, 달서구 황대현청장등 4명이 출마의사를 표명했으며 동구 김일수, 서구 이의상청장은 출마여부를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정부는 11월중 출마의사를 표명한 청장은 퇴진시키는 등 7개 청장을 모두 바꿀 것으로 알려져 공무원마다 인사내용을 점치는등 크게 동요하는모습이다.

정부가 이처럼 조기인사를 단행하려는 것은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출마의향청장에 대해 준비하는 시간을 주려는 배려인 것으로 보이나 행정공백 사전선거운동만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공직사회의 은밀한 선거바람으로 공무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기대하기 어려워 중장기 구정(구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것.사전선거운동 시비도 많아 일부 청장들은 선거 대비, 얼굴알리기에 급급해모청장은 평소 거의 참석않던 동단위 행사에까지 참석하고 있으며 또다른 모청장은 상대출마예정자의 동향까지 파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모구청 총무과장은 [현직 청장의 거취와 후임 수소문에 직원들이 마음을 뺏긴 상태]라며 [어차피 내년 단체장선거까지 어수선한 상태를 면하기 어렵겠지만 조기인사설로 괜한 바람을 일으킨다는 인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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