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네바 북.미회담 스케치

북한측 수석대표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4일 오전 9시35분(현지시각)3단계 2차회담 이틀째 실무접촉회담을 25분 남겨놓고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자청하는 바람에 그때까지 북한대표부 정문앞에서 막연하게 북측대표들에게 몇마디 질문을 요청하고 숙소에 돌아가려는 가벼운 마음의 취재진들은 당황해 뭔가 타결이 된것 아닌가하고 일시에 동요.이날 강부부장의 긴급회견은 북측 공관원인 박창림참사관도 눈치를 못챌 정도로 졸지에 이뤄졌는데 박참사관은 불과 5분전까지만 해도 입구에 나와 내외신보도진들에게 오늘(24일) 실무회담은 아무런 기자회견이나 브리핑이 없다고설명중에 있었다.

이번 북미회담은 다루는 안건들 성격상 실무급들의 접촉이 빈번한 사실상 전문가급 협상이 될것으로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전망. 사안별로 접근속도에 따라서 회담일정 등이 수시로 뒤바뀌는 {변수}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해졌는데그에 따라서 취재진들의 발걸음도 협상팀들의 보안이 철저해진만큼 더욱 빨라져야만하고 상황에 따라선 즉흥회견이나 브리핑 등의 긴급제의가 요구될 가능성도 커졌기때문에 취재진들은 현장을 누비는 일선사건기사인양 이번 핵회담취재에 쏟아야할 주의력과 정열이 그어느때보다도 절실하게 됐다.25일 오전10시(한국시각 오후6시)부터 미대표부에서 열릴예정이었던 실무회담이 회담시작되기 10분전에야 북측으로부터 10시30분에 도착하겠다고 연락이오는 바람에 회담무산등 우려가 물거품. 그때까지 북측대표단들이 아무런 사전 연락이 없는데 대해 미대표부앞에 대기중인 1백여명 취재진들은 갖가지 추측과 해석을 내리기도. 특히 전날 강석주대표의 회담성과 낙관론 회견에 정면반박한 미갈루치대표의 발언을 놓고 북측에서 새로운 제안을 할거라는 예상이취재진들의 지배적인 견해였는데 막상 7명의 북측 실무자들이 10시30분 두대의 차량으로 미대표부에 나타나자 이같은 예상은 빗나가기도.24일 오후5시10분(현지시각) 미국고위관리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이날 오전북한 강석주수석대표 기자회견에 맞대응하려는 맞불작전의 브리핑.이날 갈루치대표는 강대표의 회담 낙관론에 정면으로 넘어야할 고비가 많다면서 특히 7함대 동해배치등 북한측 회담분위기 저해 지적에 대해 통상적인훈련일환으로서 문제삼을 성격이 되지않는다고 가볍게 북측 불만을 처리.그밖에 갈루치대표는 특별사찰 경수로지원등에 관해서도 북한과 시기와 조건등을 놓고 심각한 이견이 내재되어있다고 무거운 회담분위기를 소개해 강대표의 회담낙관전망에 정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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