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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히로시마 대립 격화

(도쿄.김종천특파원) 일본이 대만 서립덕행정원부원장의 히로시마(광도)아시안게임 참석을 허용한데 반발해 중국이 일본각료의 방중을 거부한데 이어 체육담당 국무위원의 방일을 전격 취소, 대일외교보복과 함께 입국불허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대회보이콧 가능성은 물론 양국간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중국은 24일 일본의 일중우호협회를 통해 내달2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던 스포츠행정 최고책임자인 이철영국무위원(당정치국원)의 방일이취소됐음을 히로시마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이국무위원은 히로시마대회에 참석할 중국의 체육계인사 가운데 최고위급 인물로 당초 26일 도쿄에 도착, 다음날 무라야마(촌산부시)총리를 예방한뒤 대회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는 것. 이위원의 방일취소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측통들은 대만 서립덕행정원부원장의 입국을 허용한 일본정부에 대한 반발 때문으로 보고있다.

한편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일본정부의 서부원장 입국허가를강력히 비난, [양국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거듭 철회를 촉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일본이 서부원장을 2002년 아시안게임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입국허가한 것이라고 하나, 이미 이번 대회에서는 2002년아시안게임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했고,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정치인은 일절 초청치 않겠다고 밝힌 점등을 고려할 때 이치에 맞지않는다고 지적,[일본정부의 조치는 중국인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으로, 양국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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