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개회식은 가장 일본적인 형식에 따라 그네들의 정서로 가득채워진 행사가 될듯하다.30일 오후 히로시마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개회식리허설을 지켜본 각국 기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평화와 아시아인의 화합}을 상징하는 개막식취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듯한장면들을 지켜보며 [이게 아닌데...]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기 때문이었다.1백명의 고수가 참가한 웅장한 북소리로 개막식은 시작됐다.힘이 철철 넘치는 집단무용, 붉은 색과 하얀색으로 대표되는 매스게임이 차례로 스타디움을 수놓았다.
붉은 봉을 들고 전쟁놀이를 펼치는 학생들, 그가운데 이를 독려하는 광기어린 북소리, 그리고 일제시대 일장기와 비슷한 문양의 붉은색 해가 그려진 대회기가 오르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아시아인의 하모니}라는 주제와 맞지 않음은 물론, 인류최초 피폭도시의 시민으로서 평화와 사랑을 강조해온 히로시마인들의 이미지와는 걸맞지 않은 듯했다.
히로시마지방의 역사를 표현한 내용이라는 설명을 열심히 경청했음에도 웬지찜찜한 마음이 지워지지 않았다.
일본인들의 원형과 정서.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단견일수도 있겠지만, 군국주의라는 구시대의 망령이 우리에겐 너무도 생생하지 않은가.과거에도, 또 현재에도 아시아인의 위에서 군림하려는 것으로 낙인찍힌 일본인들. 순수한 체육행사를 구시대의 망령과 연결시키려는 기자의 시각이 잘못되었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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