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가 그려진 커튼으로 치장한 방에서 십장생도(시장생도)가 그려진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하는 광경.섬유와 회화의 접목은 이런 모습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근래 일본에서 히트치고 있는 섬유디자인이 다름아닌 한국의 전통가옥에 배어있는 추녀끝 곡선이라는 얘기는 우리의 손길이 미처 우리의 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분야에까지 일본인의 시각이 닿아있다는 것을 말해준다.이는 전통에 대한 애착심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될것이며 섬유디자인이 보다차원높은 곳으로 도약해야 함을 지적하는 사례이기도 하다.섬유디자인에 여태껏 디자이너의 참여만 있었을뿐 회화가의 참여를 찾기 어려웠던 것이 하나의 이유라 할수있다.
항상 디자인이나 패션에 뒤져 한국의 섬유산업이 세계경쟁력에서 밀린다는것은 하나의 정설.
이러한 때에 전통문양 혹은 한국화를 섬유류 제품에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일고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침구류업체인 (주)캐쉬피아 대구 경북지사가 이를 주도하는 업체로 떠오르고있다.
[일본 이태리 독일 제품들의 독특한 예술성을 세계시장에서 보아오다 우리민족의 고유한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우리도 우리의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들어 착수하게 됐다]는 업체의 설명이다.
이회사는 대구의 중견화가인 서보룡씨를 개발팀장으로 하는 중견화가 10여명과 디자이너 5명으로 개발팀을 구성, 전통문양및 회화의 섬유제품화에 착수했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 회화의 수준은 한국이 엄청 높은데도 이를 실생활과연관된 산업품화 행보는 무척 늦었다고 서보룡씨는 말하고있다.이제 회화가도 예술의 길만이 아니라 현실참여라는 또다른 길을 주의깊게 쳐다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5천년 역사가 말해주듯 둘러보면 모두가 수준높은 예술성을 안고있는디자인 소재국(소재국)임에도 제품개발이 안된 탓인지 모두가 이태리 혹은일본제품을 걸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