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영어조기교육

내년부터 영어가 국민학교 정식과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영어조기교육에 대한부모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이에따라 대구에도 특활영어를 하는 유치원이 있는가 하면 만3세이상의 유아반을 개설하는 외국어학원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 시기의 언어습득능력은 뛰어나서 우리아이의 경우 미국에 처음 갔을때 영어를 하는 푸른 눈의 아이들이 무서워 유치원에 가기 싫어했지만 2주쯤 지나고서는 영어에 한국말을 섞어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것을 보고 놀란적이 있다.

이처럼 어릴수록 외국어를 쉽고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어 조기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부모의 입장에서는 언제 어떻게 시켜야하는지 궁금하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아이의 흥미와 발달단계를 무시한 강압적인 외국어 조기교육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갖게하는 역효과를 가져올수있으므로 부모들이 욕심을 앞세우기보다는 각자의 흥미와 받아들이는 정도등개인차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시작하는 시점 못지않게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중도에 그만두면 잊어버리게 되므로 좋아하는 만화나 동화테이프를 자주 보고듣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기 외국어교육의 방법에 대해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순서가효율적이며, 특히 듣기를 통해 외국어의 사용법과 의미를 충분히 알고 난 뒤에 말하기나 쓰기로 넘어갈 것을 권한다.

실제 미국 초등학교 프로그램에서는 듣기에 많은 비중을 두어 간단한 동화를그림과 함께 여러번 반복해서 들려주어 내용을 익히게 한 다음, 정확한 발음을 연습시키고 그림낱말카드나 컴퓨터 낱말놀이등으로 놀이하듯 즐겁게 지도하고 있다.

[내년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다고 해서 국민학교 4학년인 아들을 지난 여름방학때부터 영어를 가르쳤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아주 흥미로워하고있다]는 이인숙주부는 아이가 하고 싶어할 때가 가장 적합한 시기일 것 같다고 말한다.

영어조기교육붐에 힘입어 학습방법도 외국어학원, 학습교재, 전화지도등이있으나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지속성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학원의 경우 학원마다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으므로 그 특징을 알아서 아이의 필요에 맞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반편성이 소그룹인 경우가효과가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듯싶다.

어느 경우든지 아이들에게 영어가 우월해서가 아니라 세계공통어로 쓰여지니까 필요에 의해 배운다는 것도 이해시켜주면 영어조기교육에 따른 우리언어에대한 소홀함이 없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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