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게임 육상8백m 우승 이진일군집

기어이 해냈구나. 장하다 진일아12일 오후 이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육상8백m 부문 결승에서 우승한 이진일군(21.경희대 4년)의 집인 대구시 동구 능성동 갓바위입구 무궁화식당. 숨죽이며 TV를 지켜보던 집안식구들은 진일군이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하자 일제히함성을 터뜨렸다.

아버지 이응재씨(46)는 어제밤 전화에서 카타르선수가 맘에 걸리지만 자신있다고 하더니 대회신기록까지 세우며 우승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대구에서 태어나 신흥국민학교 4학년때 육상을 시작, 평리중 2학년때까지 대구시 대표로 달린 진일군은 전국체전 합숙훈련중 빈혈로 쓰러져 그후 3년동안운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도 오산고 2학년때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진일군은 다음해 5월 전국체전 3관왕에 오르며 고교최고기록까지 작성, 스프린터로서의 재질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세계대회 트랙부문으로는 처음으로 92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올해에만 두차례 아시아최고기록을 세운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찌감치 예약해둔 한국육상의 간판스타.

어머니 신연조씨(44)는 귀국하면 진일이가 좋아하는 된장찌개와 야채무침을실컷 해줄 생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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