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과 예술사이의 시비로 화제를 모았던 극단 판 초청 연극 다카포가 7백여명의 관객동원이라는 의외로 저조한 흥행성적을 거두며 15,16일 이틀동안대백예술극장에서 4회공연을 마쳤다.이례적으로 제작자의 작품에 대한 해설로 시작한 이 작품은 선덕여왕과 지귀의 이룰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삶과 죽음의 윤회를 다루면서 심각한 환경문제, 미혼모, 오렌지족의 행태등 다양한 사회의 부조리를 함께 담았지만 결국 어느 주제도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미완성으로 남았다.제작자는 작품해설을 통해 {작품이 어려워 해설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은 서울 공연후 언론에서 환경연극이라는 단어를 붙였을 뿐 처음부터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독창적인 실험연극}이라는 주장을폈다.
그러나 9개의 독립된 장으로 구성된 작품은 연결고리가 부족해 일관된 {삶과 죽음의 윤회}라는 대주제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했고 오히려 환경문제를 너무 부각시켜(눈먼 거북, 죽어가는 나무등) 주객이 전도되는 양상을 보이기도했다.
또 배우들의 반라출연도 원초, 혹은 자연 회귀 측면을 강조하면서 전라출연이 의도됐겠지만 여러 여건상 바뀌었다면 {작품성으로 평가를 받겠다}는 제작자의 주장대로 구태여 벗었다는 이유만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외설시비에 휘말릴 필요는 없었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을 낳았다.결국 이 작품은 1백분간의 공연동안 마지막 10분간의 대사만 있는 무언극에 가깝고 연극과 무용의 혼재양식의 실험극이었다 하더라도 연극이 가져야할 주제에 대한 논리적 구조나 독립된 장사이의 연결고리등이 뒤떨어져 {여러이유로 화제를 뿌렸던 작품} 수준에 머무르고 만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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