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새의 풀을 빼면서내 안 칼날 하나도 물에 푼다
네 눈 총총한 정기는
호랑가시 발톱
숨막혀
포박당한 숯불 석쇠 위에서도
토막난 낙지로 꿈틀거렸다
태양은 한 토막 뜬 숯일 뿐
가고,
가고
파국으로 올 것이 오면
강물은
지상의 파쇠붙이 모두 녹여
큰 징을 품을 것이로라
원한 같은 사랑도 풀고
푸른 풀 매듭 고 맺힌 언약도 끌러
숨죽이고 숨죽이면
연년세세
금결을 금결을 낳으리로라
............................
*약 력*
@1952년 경남충무출생 *숙명여대 국문학과 졸 *1991년 {시와 시학}신인상으로 등단 *시집{포도주를 뜨며} *한국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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