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한국시리즈 결산

'94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LG트윈스가 이광환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과투타의 균형 속에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차지, 완벽한 챔피언이 됐다.구단의 꾸준하고도 전폭적인 지원과 이광환 감독이 심은 자율야구, 신인 3인방의 기대이상의 활약 등이 3위일체가 돼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LG는 시즌종료후 한국시리즈까지 20여일간의 공백에도 조금도 흔들리지않고 마운드와타선의 조화를 이루며 태평양을 압도, 스트레이트로 정상을 정복했다.반면 인천 야구팬들의 13년 한을 풀면서 사상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던 태평양 돌핀스는 투수 왕국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타력이 침묵하면서추격의 발판을 잃었고 막판에는 투수력까지 뒤를 받치지 못하고 완패, 다음시즌을 기약해야했다.{전철시리즈}로 명명된 이번 한국시리즈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11회연장까지간 1차전에서 태평양이 투수 기용에서 실패,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LG쪽으로 기울었다.

1차전의 명암은 다음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쳐 전체의 승부를 가름했다.힘을 얻은 는 2차전에서 정삼흠의 완투속에 활발한 타력으로 7대0 완봉승을연출한뒤 가을비의 시샘속에서도 적지인 인천에서 벌어진 3,4차전에도 원활한 투수로테이션과 타력으로 내리 이겨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는 4경기를 통해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는가 하면 풍부한 대타들을적시에 기용하는 여유를 찾을 수 있었고 수비에서도 페넌트 1위팀답게 거의실책을 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태평양은 1차전 패배의 깊은 상처를 잊지 못하고 이후 2-4차전에서 고비마다 맥없이 무너지는 한계를 드러냈다.

태평양은 2차전에서 포수 김동기의 잦은 실책속에 에이스라는 안병원 최상덕최창호 등 투수들 마저 실책이 잦아 패배를 자초했고 3차전에선 우익수의 어이없는 실책 하나로 승패가 엇갈리는 등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에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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