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에서 마주친 수많은 사랑의 대상들...그중, 중도실명자들과의 만남은 나에게 베푼다는 의미로서가 아닌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빛을 잃고 어둠에 갇혀버린 그들이 실명을 인정하기까지는 많은 세월과 아픔을 동반하게 된다. 실명은 절망이란 옷을 입고 찾아와 인생의 사랑과 꿈을 다빼앗아버리며 남의 도움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부담감은 아무것도 할 수없다는 상실감과 함께 죽음의 문턱까지 끌고 가게된다. 그러나 누구도 대신울어줄 수 없는 고독과, 혼자서만 감당해야할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그들은 그 어느 수도자보다 더한 인생의 깊이를 헤아리게 된다.비록,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적인 압박들이 위협해도 그들은 흰지팡이를(맹인용지팡이) 잡고 일어서서 걸음마를 배우며 햇볕과 공기의 변화, 발의 감촉, 거리의 소음과 갖가지 냄새를 총동원하며 사물을 인지하면서 거리를 나설때 어둠속에서도 살아갈수 있는 용기를 얻으며 재활하게 되는 것이다.오늘도 길동무가 되어달라는 그들의 팔짱을 끼고 복잡한 시내를 누비며 잃어버린 그들의 사랑과 꿈을 나누면서 결코 자신만을 위한 삶에서는 느낄수 없을나만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나의 남은날 동안 이들과 동행하는 길가에 핀 작은꽃과 파란 하늘의 아름다움과 눈을 감아도 볼수 있는 영혼의 세계를 자세히 전해 주기 위해 오늘도 잔기침을 해가며 사랑의 목소리를 만들고자 애쓴다.
이밤도 이해인수녀와 함께 {밤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눈멀어야 가까이 볼수 있다면
눈멀게 하소서
너무 많이 사랑함도 죄일 수 있다면 죄인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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