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교육운동} 펼치는 홍일식 고려대총장

각종 패륜범죄로 인륜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학교육사상 처음 교육과정개혁을 통해 도덕성과 인간성회복을 선언한 고려대 홍일식총장(58)이 지방순회강연차 지난 29일 대구를 찾았다.일제치하 어려웠던 시절, 동학교도등 백성들이 한푼두푼 모은 성금으로 학교가 지탱해온 국내유일의 민립대학이 고려대인 만큼 이제 사회개혁과 인간성회복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같은 교육개혁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강조하는 홍총장을 만나 바른교육운동의 구체적 계획과 추진정도를 알아봤다.

@{바른교육 큰사람 만들기}의 추진방향은.

*바른교육운동은 크게 효사상 고취와 재학생의 공동체의식 고취, 입시제도의근본적 개혁으로 요약되는데 우선 이같은 개혁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강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총장뿐만아니라 전고대인이 {홍보전령}이 되어 바른교육운동을 펼치겠다고했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이번 학기가 끝나면 본교 교수중 3백여명에게 모교와 고향을 방문, 도덕성강연을 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다음달초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협조로 공단지역을 방문, 생산직근로자를 위한 강연을 하고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지방순회강연도 계속할 생각이다.

@{바른교육 큰사람만들기}교육개혁이 도덕성부재를 가져온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도외시한 채 정신운동에만 치우쳐 실효를 거두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

*사회구조, 정치체제의 변화도 중요하다. 그러나 구조와 체제만 탓한다면 인간의 주체성은 부정되게 마련이다.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지금까지 구조와 체제의 변화를 위해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것으로는 한계에 다다른 듯하다. 이젠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민간의 주체적 의지로 인간성회복운동을 통해 사회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이것이 바른교육운동의 진정한 목표다.

@바른교육운동을 추진한지 20여일 지났는데 짧은 기간동안이나마 성과를 꼽는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꼽기에는 아직 이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덕성회복이{희망적}임을 확인한 것이다.

{바른교육 큰사람만들기 국민성금}을 모금하고 있는데 순대국집할머니에서부터 사회지도층인사까지 참여열기가 대단하다. 얼마전에는 한강고수부지에서포장마차를 하는 한 아주머니께서 편지와 성금을 보내오셨는데 젊은이들을 상대로 장사하면서 보니 젊은이들이 너무 버릇없다고 개탄하시고는 도덕성 회복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해오기도 했다. 이런 편지가 하루에도 70여통씩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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