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고없는 중차량 교량통행금지로 업계 혼란

1일 건설부가 서울 성수대교붕괴사고이후 갑작스레 동해안내 국도 교량 6개소에 대해 중차량 통행제한을 실시하는 바람에 포항의 철강 수송이 일시 마비돼 기계.자동차.조선등 국내 전산업이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이번 조치로 철강생산및 철강관련제품의 물류비용이 3배 이상 늘어나게 돼관련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건설부는 1일 자정을 기해 경주 강동교와 외팔교, 영덕군 영덕대교, 울진군수산교와 울진교등 동해안내 6개 교량의 중차량 통행 제한 조치를 취하고 검.경 합동단속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로 경주 강동교는 차체 무게와 적재량을포함 22.2t, 외팔교는 20t, 영덕대교는 19.5t, 울진교는 28.3t, 대중교는32.4t 이상 차량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건설부의 이같은 조치는 실시 하루전인 31일 사전 교통대책없이 갑작스레 취해진 것이어서 수송업체들이 큰 혼란에 빠지는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있다.

포철과 철강공단 제품을 전국에 실어 나르고 있는 포항의 8백여 화물차량은15t차량에 25t의 화물을 적재, 강동대교를 지나다녔으나 1일부터는 7.5t의제품밖에 실을 수 없게 됐으며 철강재 수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핫 코일 경우 제품 최소 단위가 13t 이상이어서 운송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이때문에 하루 생산철강재 4만t을 육로로 수송하고 있는 포철과 철강공단은통행 제한 첫날부터 제품이 야적되기 시작했으며 창원, 울산등지 기계 자동차조선등 산업체는 원자재를 확보치못해 전산업이 마비될 위기에 놓여있다.철강업체관계자는 [통행제한후 기존 물량을 지금처럼 운송하려면 차량이 현재보다 3배이상 필요하다]며 [이경우 원자재값 폭등으로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포항의 경우 건설부의 이번 조치로 강원도에서 시멘트와 철강석을 싣고오는 대형화물차량들이 5t이상 적재하고서는 영덕, 울진을 통과할 수 없게돼 사실상 주요 수송로 모두가 끊기는 상황에 직면, 산업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대해 포항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신설 교량이 설치될때까지 통행제한을 실시한다는 당초의 방침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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