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서출판-노벨문학상 오에 작품집

올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일본의 전후 대표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번역출판물들이 시중 서점에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예상과 달리 독자들로부터 냉담한반응을 얻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분석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대구시내 서점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일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지 불과 열흘만인 10월22일 오에의 '개인적 체험'이 첫 출간된 후 현재까지 모두 20여 출판사에서 20여종의 책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그러나 작년 수상자인 미국 흑인여류작가 토니 모리슨의 경우 독자들로부터괜찮은 반응을 얻었으나 오에의 경우 출판사들의 광고공세에도 이상할 정도로판매량이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ㅈ서점의 한 관계자는 "노벨상 수상작가의 경우 해마다 나름대로 판매고를올려 재미를 보고 있으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고있으나 하루 판매부수가 30부 미만에 그쳐 각 출판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출판계에서는 오에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작가임에는 틀림없으나 국내에서는 다른 유명 일본작가에 비해서도 지명도가 떨어져 독자들의 관심을 그만큼 덜 끌고 있는 점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오에의 경우 어느작품을 딱 집어 대표작이라 할만한 것이 없이 여러 작품이 비슷한 비중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도 그만큼 흥미를 반감시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게다가 우리나라 문학계와 언론에서 일본이 지난 60년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이어 또다시 노벨상을 수상한 데 대한 정서적 반발심을 내비치고 있는 점도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에의 작품들,예를들어 '개인적 체험'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 '인생의 친척'등이 인간의 고통에 대한 치유,인간구원의 문제를다뤄 보편성을 획득하는등 작품의 성취도가 높아 앞으로 연말,방학특수등을기대해볼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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