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수지 준설 "예산만 낭비"

경북도는 50년만의 가뭄으로 바닥난 저수지에 대해 준설공사를 하도록 했으나 떡가르기식 예산배정, 사토장 미확보등으로 엄청난 예산만 낭비한채 눈가림식 준설에 그치고 있어 농민들로부터 세찬 비난을 사고있다.도는 지난달 2백50억원의 예산(도비 70%, 군비 30%)을 책정,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도내 8백96개 저수지를 내년3월까지 준설토록 했으나 일선 시군에서는 저수지 크기와 관계없이 예산을 일률 책정 하는가 하면 저수지내에 사토를 쌓아 준설은 하나마나인 실정이다.경산군의 경우 몽리면적 5ha에 저수량 2만t인 당음지(경산군 압량면)와 24ha에 8만5천t인 사양지(경산군 용성면)의 준설비를 같게 하는등 개소당 3천만원씩 사업비를 일률적으로 쪼개 사업효과가 의문시 되고있다.청도군은 금곡지(운문면) 덕암지(풍각면) 옥산지(각남면)등 5개 저수지에2천5백만원씩 거의 일률 배정했으며 칠곡군은 40개 저수지에 7백만원씩 할당,사업추진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경산.청도.성주.칠곡.영일군등 많은 시군들이 사업시행 초부터 사토장을확보하지 않은채 준설만 서둘러 저수지 바닥에 사토를 그대로 방치하는등 시책이 겉돌고있다.

실례로 경산농조가 지난달 3천5백만원을 들여 준설한 남매지엔 준설한 흙이저수지 바닥에 그대로 쌓여있고 영일군 신광면 용천저수지도 준설후 사토를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몽리민들은 이런식의 공사라면 하나마나라는 반응을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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